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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송은 23일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가 입회를 승인해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골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JLPGA 투어는 만 18세부터 입회 자격을 주지만,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만 15세 176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이효송의 입회를 특별 승인했다.
JLPGA 투어로부터 입회 승인을 받는 과정에선 일본 현지에서 신지애의 매니지먼트를 하는 김애숙 KPS 대표의 도움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KLPGA와 JLPGA 투어에서 활동한 김애숙 대표는 은퇴 후 매니지먼트를 설립해 후배들의 투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신지애와 함께 배선우 등 많은 선수가 김 대표의 도움으로 투어에 정착했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투어 활동을 해온 덕분에 JLPGA 관계자들과도 친분이 두텁고 내부 사정도 잘 알고 있다.
이효송은 지난 5월 살롱파스컵 출전 때도 김애숙 대표의 지원으로 불편함 없이 경기했다. 그 인연이 계속 이어졌다.
이효송의 JLPGA 투어 입회는 긴급하게 돌아갔다. 지난 5월 우승 이후 프로 진출을 두고 고민했으나 최근까지도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며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지난 14일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R&A 주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예비 스타로 또 한 번 눈도장을 받았다.
우승 직후 상황이 바뀌었다. JLPGA 입회 신청 기간은 오는 11월 25일까지로 시간이 남았지만,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위해서 방향을 틀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이효송이 프로로 전향하면 이번 시즌 남은 기간과 2025년 활동할 수 있는 시드를 받는다. 따라서 신청 마감이 다가와 프로로 전향하면 올해 잔여 시즌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고 내년 1년만 뛰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드를 다시 얻기 위해선 상금랭킹 50위 이내에 들어야 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올해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고 내년에 정상적인 투어 활동을 하면서 성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효송의 JLPGA 투어 데뷔전은 빠르면 9월 이뤄질 전망이다. 만 15세로 아직 미성년자인 이효송이 일본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기 위해선 별도의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효송의 국내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스포츠인텔리전트 관계자는 “서류 작업과 비자 신청 등을 마무리하는 대로 JL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현재로서는 빠르면 9월부터 대회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15세의 나이로 프로가 됐지만, 국내에서의 활동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만 18세의 나이 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다만, 이효송이 추천 또는 초청선수로서의 조건을 갖추면 KLPGA 투어 대회에도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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