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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재린 스티븐슨의 귀화 의지를 확인하고 특별 귀화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재용 협회 부회장과 안준호 남자 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서동철 코치는 지난 14일 미국 출장길에 올라 문태종의 가족과 앨라배미 대학에 재학 중인 재린 스티븐슨을 직접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특별 귀화에 대해 조심스럽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재린 스티븐슨도 귀화 의지를 나타냈고 특별귀화 절차를 공식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재린 스티븐슨은 2005년생으로 18살의 어린 선수다. 21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파워포워드다. 장신임에도 센터, 포워드는 물론 가드까지 수비가 가능할 정도로 스피드와 운동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현역시절 최고의 슈터로 인정받았던 아버지 문태종을 닮아 3점슛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체중이 100kg도 나가지 않을 만큼 피지컬이 아직 미완성이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것이 농구계 중론이다.
아버지 문태종은 프랑스, 이탈리아, 튀르키예, 그리스 등에서 정상급 슈터로 명성을 떨쳤다. 이후 35세이던 2010년 귀화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돼 KBL에 데뷔했다. 2013~14시즌에는 창원LG에서 정규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문태종은 40대를 훌쩍 넘긴 2019년까지 프로농구 무대를 누볐다. KBL에서 9시즌 동안 통산 452경기에 출전해 5375득점, 3점슛 681개를 성공시켰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금메달을 견인했다.
한편, 정 부회장과 안 감독은 미국 NBA 무대 도전을 꿈꾸는 이현중, 여준석(곤자가대)과도 만나 대표팀의 비전을 공유하는 미팅을 가졌다. 협회 관계자는 “NBA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두 선수의 꿈을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협회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