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종은 2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8강전에서 우샹기 코카우리(아제르바이잔)를 허벅다리걸기 절반으로 눌렀다.
이로써 준결승에 진출한 김민종은 1984년 LA올림픽 조용철의 동메달 이후 40년 만의 남자 최중량급 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종은 자신보다 훨씬 크고 무거운 코카우리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 차례씩 지도를 주고받은 상황에서 왼쪽 다리 허벅다리걸기를 성공해 상대를 매트에 넘어뜨렸다.
심판은 처음에 한판을 선언했다가 절반으로 번복했다. 김민종은 남은 시간 27초를 잘 보내 승리를 지켰다.
앞서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민종은 16강전에선 이브라힘 타타로글루(튀르키예)에게 팔가로누워꺾기 한판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남자 최중량급 세계랭킹 1위, 올림픽 랭킹 1위인 김민종은 대회 전부터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5월에는 한국 남자 최중량급 선수로서 3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 78kg 이상급에 출전한 김하윤(24·안산시청)은 8강전에서 브라질의 베아트리스 소우자에 연장 접전 끝에 모로떨어뜨리기로 절반을 내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하윤은 연장전에서 소우자와 기술을 주고 받는 상황에서 함께 매트로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소우자의 등이 먼저 매트에 닿았다. 소우자는 쓰러진 상태에서 김하윤을 뒤로 넘겼다.
심판은 처음에 김하윤의 한판승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김하윤에게 공격 의사가 없었고 소우자가 넘어진 상태에서 김하윤을 뒤로 넘긴 것으로 인정돼 판정이 번복됐다.
김하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