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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0-6으로 졌다. 2연패를 당하며 SK와 상대전적에서 6승6패로 균형을 맞추게 됐다. 4위 넥센과 승차를 좁힐 수 있었던 기회마저 놓쳤다.
11년만의 선발승을 노리던 김사율이 SK 윤희상과 맞대결에서 먼저 흔들린 것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 3회까지 잘 버텼지만 4회 3실점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0-0 팽팽한 동점을 이어가던 4회말 선두타자 최정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도루까지 허용한 뒤 이재원의 볼넷으로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김강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를 먼저 내줬고 1사 후 박진만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서 맞은 정상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는 타격이 컸다.
이후 5회부터 마운드를 홍성민에게 넘겼으나 그마저 5회 무사 만루서 박정권에게 적시타를 뺏기고 5점차까지 벌어졌다. 8회 김강민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은 쐐기타였다. 9회까지 타선의 도움도 단 1점도 얻지 못하며 그대로 패배.
1승이 중요한 이 시점에서 롯데는 이틀 연속 4~5선발이 제몫을 해주지 못했다. 선발 ‘1+1’ 전략도 들어맞지 않으며 아쉬운 연패에 빠졌다.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한 김사율이 4회까지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3실점, 나름의 의미를 둘만한 피칭을 펼쳤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더 남는 결과였다. 전날 경기에선 48일만에 선발로 나선 고원준이 3.1이닝 5실점, 이어 김수완까지 흔들리며 패하고 말았다.
선발진의 빈부격차도 여전히 계속됐다. 롯데는 유먼, 옥스프링, 송승준까지 이어지는 3선발까지의 의존도가 너무 크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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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믿을만한 4~5선발이 없어 연승의 흐름이 자꾸 끊긴다는 점이 더 아쉽다. 3연승을 기록하며 한창 분위기를 타는 듯 했던 롯데는 4~5선발 부재로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4위 도약을 위한 고비에서 롯데가 자주 흔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