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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2차전에 앞서 쿠팡플레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하성의 KBO리그 키움 후배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99억원)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르면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통(햄스트링)으로 잠시 휴식을 가졌지만 이날 열린 LA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2루타 포함,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이)정후는 야구적인 부분에서 도움줄 게 없다. 너무 잘한다”고 이정후의 실력을 인정했다. 이어 “생활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있다”면서도 “워낙 본인이 알아서 너무 잘한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아버지(이종범 코치)가 이 부분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다”면서 “정후는 알아서 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김하성은 “ MLB 유니폼 입고 한국에서 경기하게 돼 감격스럽다”며 “먼저 활약한 선배들이 잘해준 덕분에 한국에서 이렇게 경기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성은 전날 개막전에서 홈플레이트에 앉아 박찬호의 시구를 직접 받았다. 그는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박찬호 선배가 던지는 것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전날 1차전에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특별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타니가 2루에 도착했을 때 김하성에게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인사를 한 것.
김하성은 “오타니가 먼저 말을 걸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해서 나도 ‘안녕하세요’라고 했다”며 “대단한 선수가 한국말로 인사를 해줘 고마웠다”고 말했다.
김하성을 비롯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날 경기를 마치자마자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돌아간다. 이후 다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한국시간으로 29일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국 본토 첫 경기를 치른다.
김하성은 “한국에서 열린 경기에 팬들이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MLB 선수들에게 한국 야구와 한국 팬들을 알려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