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S 연예대상’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조이현,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맡았다.
이날 ‘가요무대’ 진행자인 김동건은 공영방송 50주년 특별공헌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트로피를 받은 그는 “아나운서로 10년쯤 일하다가 KBS에 입사해 꼭 50년을 일했다. 다시 말해 50년간 시청자 여러분의 은공으로, 덕으로 먹고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분이 낸 수신료로 만든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봉급을 받았으니, 이 자리에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시청자 여러분의 은공과 덕을 입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봉급을 챙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동건은 “‘가요무대’를 39년째 하고 있다. KBS 직원들이 놀고먹는 것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알고 보면 제작진이 출연자인 저보다 100배 넘는 일을 한다”며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KBS를 사랑해주시고, 도와주셨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도 했다.
아울러 그는 “제가 올해 85세다. 이 자리에서 계신 분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을 것”이라며 “제가 앞으로 얼마나 더 하겠나. 그런데 여기엔 앞으로 계속해서 KBS와 함께할 이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KBS를 내 방송으로 생각해주시면서 아껴주시고 수신료를 내시는 만큼,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KBS가 영국 BBC 같은 세계적 방송사가 되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