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애플베이스볼을 시작하며 봄 바람의 설렘을 느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네요. 진짜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경쟁. 애플베이스볼도 끝까지 그 숨 가뿐 승부들과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순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 테임즈.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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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는 롯데-NC전 입니다.
NC는 올 시즌 롯데전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9연승을 질주하며 10승1패로 잘 나가고 있는데요. 역시 타선의 힘이 뒷받침이 돼 있습니다. 롯데전서 경기당 평균 2개의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데요. 롯데 투수들이 충분히 공포심을 느낄만 한 성적 입니다.
반면 롯데는 NC전서 힘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가뜩이나 높지 않았던 장타력이 뚝 떨어지며 매 경기 득점하는데 어려운 상황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NC의 맹폭, 그 중심엔 테임즈 선수가 서 있습니다. 어느 팀이건 좋은 성적을 보이는 테임즈 선수이지만 롯데전은 특히 더 강했는데요. 롯데전서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쳤습니다. 전체 홈런의 18%가 롯데전서 나왔습니다. 그만큼 롯데전서 날아 다녔다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사직구장에서 강해서 사직 타율이 무려 5할이나 됩니다. 이쯤되면 사직택이 아니라 사직즈가 돼야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오늘 선발인 박진형 선수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팔꿈치 통증 탓에 보름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되는데요. 일단 NC전 선발 성적은 매우 좋습니다. 1경기에 나와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 바 있는데요. 다만 홈런 1개를 맞은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는데... 그 홈런을 바로 테임즈 선수에게 맞았습니다. 올 시즌 맞대결 성적은 3타수1안타2볼넷인데요. 과연 박진형 선수가 테임즈 선수의 폭주를 막을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NC 선발은 스튜어트 선수 입니다. 최근 페이스가 좋지는 못한데요. 최근 3경기서 2패를 당했구요. 피안타율도 3할7푼9리로 높아졌습니다. 다만 롯데전서는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안 좋은 흐름을 반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두 번째 경기는 KIA-삼성전 입니다.
양 팀은 매우 팽팽한 승부를 그간 펼쳐왔습니다. 홈런 부분, 특히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홈런에선 KIA가 크게 앞서 있습니다. 경기 당 평균 2개의 홈런을 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반면 삼성은 상대 타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삼성인데요. KIA 투수들을 상대로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다만 양 팀의 고민은 선발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1,2선발을 제외하곤 믿음을 주는 투수가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상에서 돌아 온 지크 선수가 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요. 부상 직전의 모습이라면 실망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는데요. 지크 선수가 전반기의 좋은 흐름을 되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삼성 선발은 정인욱 선수 인데요. 후반기 들어 선발 보다는 불펜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승리하면 무려 91일만의 승리가 됩니다.
◇다음 경기는 한화-LG전 입니다.
두 팀은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쳤는데요. 1점차 경기가 6번이나 됩니다. 포인트는 그 6번 중 4번을 LG가 이겼다는 점이죠. 접전 승부에서 한화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중요해 보입니다.
한화는 지금 송창식과 권혁, 두 투수가 빠져 있습니다. 그만큼 불펜이 헐거워진 상황인데요. 지난해 불펜이 무너지며 어려운 승부를 했던 기억을 되살릴지, 아니면 새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한화 선발은 송은범 선수 입니다. 부상에서 복귀한 뒤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요. 홈 경기서 펼치는 LG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자신감을 갖고 있는 LG전이 상승세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가 포인트 입니다.
LG 선발은 류제국 선수 입니다. 전반기 부진을 털고 최근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한화전서는 기복이 좀 있는 투구를 했군요.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 입니다.
◇다음 경기는 KT-두산전 입니다.
최근 두산 타자들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뭐 언제는 안 무서웠나 싶긴 하지만요. 어찌됐건 KT 입장에선 타격감이 살아 난 두산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경기를 치러야 합니다.
게다가 두산 선발 투수가 니퍼트 선수 입니다. KT전서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는데요. KT로선 이중고를 치르는 경기가 되겠습니다. 물론 기록은 기록일 뿐, 다른 결과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지게 된 선수는 밴와트 선수 입니다. 두산전 성적은 나쁘지 않습니다. 해볼만한 승부라고 할 수 있겠죠. 주권 선수를 빼곤 두산전 승리가 없는 KT 마운드에 희망이 되어줄 지 지켜볼 일 입니다.
◇마지막 경기는 SK-넥센전 입니다.
SK는 고척돔 경기가 반가운 팀 입니다. 고척돔에서 승률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고척 원정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역전승이 많았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데요. 그만큼 넥센 불펜 투수들을 잘 공략했다는 뜻도 될 듯 합니다.
오늘은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들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흔치 않은 경기 인데요. 언더핸드 유형 투수 공략은 넥센 선수들이 좀 더 잘 했네요.
SK 선발은 박종훈 선수 입니다. 최근 흐름이 좋지 못합니다. 늘 제구가 문제인 선수인데요. 최근 경기서는 제구력이 더 많이 흔들렸습니다. 영점을 잡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 입니다.
넥센 선발은 신재영 선수 입니다. 오늘 이기면 넥센 토종 선발 최다승 기록을 세우게 되는데요. 다소 떨어졌던 페이스를 최근 조금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SK전은 한 경기에 나왔는데 그리 좋은 기억을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기록제공=베이스볼S 이호섭 기록원
이상으로 베이스볼S의 도움으로 짚어 본 1일 경기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좋은 날씨 속에서 좋은 경기가 펼쳐지길 기원하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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