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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서울에서 영화 ‘존 윅’ 기자회견이 열렸다. 키아누 리브스는 행사장에 30분 늦게 도착했다. 영화 측이 밝힌 그의 지각은 면도 때문. 전날 수염이 덥수룩한 얼굴로 공항에 나타난 그는 한국 팬들을 위해 면도를 했다. 공항에서뿐 아니라 그간의 해외 언론 보도, 이번 영화에서도 수염이 난 모습이라 그의 면도는 뜻밖의 팬서비스였다. 키아누 리브스는 “늦어서 정말 죄송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려주고 참석해줘 감사하다”며 정중히 사과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스피드’(1994) ‘매트릭스’ 시리즈 ‘콘스탄틴’(2005)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누리고 있는 액션 스타다. ‘스트리트 킹’(2008) 이후 7년 만에 내한했다. 이번 내한은 ‘존 윅’ 홍보를 위해서다. 극중에서 아내를 잃고 방황하는 킬러 존 윅 역을 맡았다. 그는 “원래 액션을 좋아한다. 스토리가 있고 캐릭터도 좋다면 언제든 하고 싶다”며 ‘존 윅’은 그런 점에서 매력적으로 끌린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존 윅’에서 쉴 새 없는 액션을 선보인다. 리얼하면서도 신선한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스턴트 전문가들을 섭외, 총을 다루면서 쿵푸 주짓수 유도 등을 선보이는 ‘건푸 액션’을 탄생시켰다. 어느 덧 50대지만 한창 때 못지않은 액션연기를 펼친다. 그는 “많은 훈련을 받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젊었을 때처럼 높이 뛰거나 빨리 뛰는 건 어렵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의 본격적인 액션연기가 시작된 ‘매트릭스’ 때의 어려움을 얘기하며 “액션 경험이 많다 보니 효율성 같은 게 생긴 것 같다. 액션은 단독 연기가 아니라 군무를 하듯이 맞춰야 한다. 훌륭한 스턴트 전문가들과 일을 해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겸손하게 얘기했다.
재치도 있었다. 키아누 리브스는 전성기 때와 거의 다름 없는 외모로 ‘뱀파이어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중 한 명이다. 이에 대해 “난 뱀파이어가 아니다”면서 “부모와 조상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동양 문화에 대한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교신자들과 얘기를 하면서 윤회 사상이나 생명의 소중함, 자신이 한 행동과 그에 따른 결과 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이런 생각들이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네면서 다시 한 번 지각을 사과했다. 팬들에게는 새해 인사와 함께 “‘존 윅’을 즐겁게 관람했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당부했다.
‘존 윅’은 전설의 킬러 존 윅의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키아누 리브스 외에도 미카엘 니크비스트, 윌렘 대포, 아드리안 팔리키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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