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4회 안타로 류중일·이정훈·안경현 넘어서
2019년 연속기록 시동 건 박병호, 1회 1타점 적시타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맞붙는 리그 간판 타자들이 포스트시즌 역대 신기록을 쏟아냈다.
|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1사 키움 이정후가 1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회 우중간 방향으로 안타를 쳤다.
팀이 0-2로 처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2구째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이정후는 지난 2019년 10월 7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부터 이어진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기록 15경기까지 늘렸다. 류중일, 이정훈, 안경현 등 은퇴 선수들이 보유했던 이 부문 종전 기록(14경기)을 넘어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이날 KT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최다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1회 1사 1, 2루 기회에 첫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때 2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획득했다.
이 안타로 박병호는 준PO 6경기 연속 타점을 올려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이진영의 5경기다.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1,2루 kt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박병호는 키움 소속이던 2019년 LG 트윈스와 준PO 1차전부터 타점 수확을 시작해 4차전까지 전부 타점을 올렸다. KT로 이적한 올해 준PO 1차전 솔로 홈런에 이어 이날까지 연속 기록을 이어갔다.
한편 이정후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49 193안타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등 타격 5관왕에 등극했다. 박병호는 막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도 최종 35홈런을 기록하며 2022시즌 홈런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