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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잘린 '먹튀' 의혹 일파만파…'스우파' 잇단 출연자 논란

김현식 기자I 2021.09.30 17:02:05
로잘린(사진=CJ ENM)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학폭 의혹에 이어 먹튀 의혹이다. Mnet 여자 댄스 크루 서바이벌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출연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달아 제기돼 논란이다. Mnet 측은 자칫 화제작이 문제작으로 낙인찍힐까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인 원트 크루 소속 댄서 로잘린 관련 폭로글이 올라왔다.

폭로글을 올린 누리꾼 A씨는 지난해 로잘린에게 대학 입시 레슨을 신청한 뒤 수업료, 대관료, 작품(안무) 창작 비용 포함 총 290만원을 지불했다가 레슨이 취소된 이후 환불을 요구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누리꾼 A씨는 로잘린이 아이돌 가수의 댄서로 활동하게 되면서 레슨 일정이 수차례 미뤄진 끝 결국 취소됐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모친과 로잘린 사이에 의견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모친이 ‘작품비는 환불해드릴 수 없고 레슨비 50만원만 환불해주겠다’는 로잘린의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그 이후에 50만원 조차 돌려받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그 이후 로잘린에게 작품 창작 여부와 환불 금액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보충 설명을 요구했지만 로잘린은 불쾌감을 표했을 뿐이라면서 그와 주고받은 것이라는 메시지 내용이 담긴 캡처 화면을 함께 올렸다.

로잘린은 30일 현재까지 이른바 먹튀 의혹으로 불리는 이번 논란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Mnet과 ‘스우파’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출연자 개인사를 두고 방송사나 제작진이 먼저 입장을 내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로잘린이 과거 협찬받은 제품을 제때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증폭되는 중이다.

로잘린(사진=CJ ENM)
앞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일부 출연자가 학폭 의혹에 휩싸여 위기를 맞은 바 있다. 프라우드먼 크루의 헤일리와 웨이비 크루의 리수가 온라인상에서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다.

헤일리 관련 의혹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왔던 원글이 삭제된 뒤 다소 잠잠해졌다가 ‘헤일리는 학창시절 학폭 가해자인 적도 있고 피해자인 적도 있다’는 주장 내용을 담은 또 다른 폭로글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이 가운데 헤일리는 프로그램에 계속 출연 중이다.

리수 관련 의혹은 리수 본인이 SNS를 통해 뒤늦게 폭로글 작성자와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된 모양새가 됐다. 리수는 소속 크루 웨이비가 탈락해 남아 있는 방송 분량은 없는 상황이다.

Mnet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은 출연자 학폭 의혹에 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기 전까지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이유에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여자 댄스 크루 8팀이 서열 1위 크루가 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댄서 크루들 간의 경쟁을 몰입도 있게 담아내며 인기 프로그램 반열에 올랐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순위에서 드라마와 예능을 통틀어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다만 출연자 관련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는 상황 속 수습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출연자 및 Mnet, 그리고 제작진을 향한 비판적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자막 작업과 편집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은 채 방송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고 이에 대해 다음 날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프로그램 종영 예정일이 10월 26일로 잡힌 가운데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논란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둘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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