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3부→1부까지’ 홍현석, “매주 강한 팀 만나서 행복해”

허윤수 기자I 2024.10.23 18:47:34

2018년 1월 독일 3부리그서 첫 유럽 도전
오스트리아·벨기에 거쳐 지난 8월 독일 1부 입성
"이재성처럼 감독·팀원 모두에게 인정받고파"

사진=AFPBB NEWS
(왼쪽부터)이재성과 홍현석. 사진=마인츠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분데스리가 입성의 꿈을 이룬 홍현석(마인츠)이 만족과 함께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간다.

유소년 시절 촉망받던 유망주였던 홍현석은 프로 무대를 앞두고 부상이라는 시련과 마주했다. 대학교 진학이 잘 이뤄지지 않자 울산HD 입단 후 곧장 해외 무대를 알아봤다. 2018년 1월 당시 독일 3부리그였던 운터하힝 유니폼을 입으며 독일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디뎠다.

운터하힝과의 인연은 길지 않았다. 이듬해 7월 유니오스(오스트리아)로 이적하며 독일을 떠났다. 이후 LASK 린츠(오스트리아), KAA 헨트(벨기에)를 거쳐 올해 8월 말 깜짝 마인츠 입단 소식을 전했다.

사진=마인츠
2018년 독일 3부리그를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홍현석. 그는 약 6년 7개월의 성장 끝에 꿈에 그리던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 홍현석의 도전을 응원했던 팬들도 한마음으로 기뻐했다.

당당히 분데스리거가 된 홍현석은 “매주 행복하고 설렌다”라며 “강한 팀을 매주 만난다는 게 기대되고 감사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스트리아, 벨기에 무대를 거친 홍현석은 가장 큰 차이점으로 상대 수준을 꼽았다. 홍현석은 “상대 팀 수준이 정말 뛰어나서 가끔은 벅차기도 하다”라면서도 “그래도 기분은 좋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그런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걸 꿈꿔와서 그게 가장 큰 차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성. 사진=AFPBB NEWS
홍현석과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홍현석의 팀 적응을 돕는 건 단연 이재성이다. 독일 생활만 7년 차인 이재성은 마인츠에서도 4시즌째다. 마인츠 소속으로 뛴 경기만 100경기를 넘었다. 104경기에서 18골 12도움을 기록 중이다.

홍현석은 “(이) 재성이 형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라며 “또 많이 배우기도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인츠에서 이재성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2022~23시즌 리그 34경기에서 7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29경기 6골 4도움을 올렸다.

홍현석은 이재성의 입지를 통계가 아닌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는 이재성에 대해 마인츠의 핵심이라며 “감독님도 재성이 형을 엄청나게 좋아하시고 선수들도 다 인정한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빨리 재성이 형 같은 위치가 되고 싶다”라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AFPBB NEWS
마인츠는 물론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9월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던 홍현석은 10월 A매치에서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됐다. 요르단, 이라크를 상대로 경기 막판 잠깐 뛰었다.

대체 발탁으로 손흥민의 7번을 받았던 홍현석은 “유니폼이 살짝 무거웠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마인츠에서 열심히 해서 11월 A매치와 월드컵에서 뛸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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