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1·2위가 폭스 영화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삼망에 따르면 26일 기준으로 ‘엑스맨:아포칼립스’(이하 ‘엑스맨’)가 17만1068명으로 1위, ‘곡성’이 9만3483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액스맨’은 전날(25일) 개봉에 이어 이틀째 1위를 유지하고 있고 ‘곡성’은 이날 5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곡성’의 경우 폭스가 제작 및 투자해 첫 흥행을 터뜨린 한국영화다.
폭스는 2008년 설립한 해외 현지 영화 제작·투자사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을 통해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황해’에 부분 투자했고, ‘런닝맨’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한국영화 투자 및 제작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런닝맨’ ‘슬로우비디오’ ‘나의 절친 악당들’ 등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토마스 제게이어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 대표는 내한 당시 나홍진 감독을 한국 최고의 필름 메이커 중 한 명으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필름메이커들과 함께 한국뿐 아니라 로컬 제작 필름 분야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며 “한국에 창의적인 필름 메이커가 많다. 한국 시장을 주시하면서 1년에 2~3편을 내놓는 계획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맨’은 고대 무덤에서 깨어난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포 호스맨’을 모으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엑스맨들이 뭉치는 이야기로 ‘엑스맨’ 시리즈를 연출했던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복귀작이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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