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더컵, 트럼프 앞에서 디섐보 vs 람 맞대결로 화려한 개막 ‘예고’

주미희 기자I 2025.09.26 08:56:38

미국·유럽 골프 전쟁 제45회 라이더컵
27일 포섬 매치로 막 올려
셰플러·매킬로이·헨리 등 세계 1~3위 총출동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전쟁 제45회 라이더컵이 첫날 리브(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존 람(스페인)의 첫 조 맞대결로 화려한 개막을 예고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첫날 경기에 참석할 예정에 5만 명이 넘는 관중이 몰릴 전망이어서 엄청난 열기가 조성될 걸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제45회 라이더컵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같은 조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로 막을 올린다.

대회를 앞두고 26일 발표된 조 편성에 따르면 미국 팀의 디섐보·저스틴 토머스가 유럽의 람(스페인)·티럴 해턴(잉글랜드)가 첫 조로 맞붙는다. 이어 세계 랭킹 1위인 미국팀 스코티 셰플러와 러셀 헨리가 유럽의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맷 피츠피트릭(잉글랜드)을 상대한다.

콜린 모리카와·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세 번째 매치에서 맞붙고, 마지막 매치는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와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장식한다.

1매치에 나서는 토머스는 “디섐보와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 첫 경기에서 분위기를 잡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디섐보·토머스가 상대할 람·해턴은 2023년 로마에서 열린 라이더컵에서 포섬 무패 행진을 합작한 콤비다.

람은 “두 선수 모두 관중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걸 잘하는 선수들”이라며 “에너지 넘치는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해턴과 저도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말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미국 대표팀 단장 키건 브래들리는 “디섐보와 토머스는 관중을 열광시키고 우리 팀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선수들”이라며 이들을 1매치에 배치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디섐보는 이날 연습에서 355m의 1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을 선보였다. 1번홀은 중간에 나무가 있고 나무를 기점으로 오른쪽으로 꺾이는 도그레그 홀인데 티샷을 333m는 날려야 한 번에 그린에 도달할 수 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 샷을 힘껏 휘둘러 공을 그린에 올린 후 퍼터를 들고 그린까지 걸어갔다.

브라이슨 디섐보(사진=AFPBBNews)
디섐보는 2018년 프랑스 파리에서 펼쳐진 라이더컵 이후 포섬 경기를 한 적이 없다. 당시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과 함께 경기했지만 모두 패했다. 포섬 매치는 홀을 내주지 않기 위해 어느 정도 보수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는데, 디섐보는 안전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아니고 이런 성향이 라이더컵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브래들리는 “이번에는 그가 제 역할을 다하기를 바란다. 오늘도 1번홀부터 멋진 샷을 날렸다. 디섐보는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그가 그 순간을 만끽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믿음을 보였다.

유럽 대표팀 단장 루크 도널드 역시 “라이더컵의 모든 준비 과정은 치열하다. 매일매일 짜릿한 기분”이라고 활기찬 시작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매치는 순수한 에너지와 열정을 고려해 선수를 선정했다. 우리 선수들은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했다.

도널드 단장은 ‘메디나의 기적’ 당시 입었던 유니폼 등 미국에서 벌어진 라이더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했던 때 입었던 유니폼 색의 연습복을 착용하며, 팀원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27일 오전 포섬 매치가 끝나면 오후에는 포볼 네 경기가 시작된다. 포섬 매치에 출전하지 않는 미국 팀의 샘 번스, 캐머런 영, 벤 그리핀, US오픈 챔피언 J.J. 스폰과 유럽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라스무스 호이고르(덴마크)가 벤치에서 라이더컵 첫날 경기를 시작한다.

특히 뉴욕 갤러리는 자국을 응원하는 분위기가 매우 강해 유럽 팀의 원정 경기 중 가장 힘든 부분이 될 걸로 예상된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도 경기장에 올 예정이어서 이번 라이더컵은 강화된 보안 조치 등 여러 제한 사항에 갤러리들이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경기는 27일과 28일 오전 포섬 네 경기, 오후 포볼 네 경기를 치르고 29일 싱글 매치 12개로 우승국가를 정한다. 미국은 우승을 위해 승점 14.5점을 따내야 하고, 디펜딩 챔피언 유럽은 승점 28점 중 14점만 얻으면 된다.

미국이 역대 라이더컵에서 27승 15패(2무)로 앞서고 있지만, 영국과 아일랜드를 넘어 유럽 전체가 라이더컵에 참전한 1979년부터는 유럽이 12승 9패(1무)로 상대 전적에서 앞선다.

존 람(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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