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극본 박상문 최슬기, 연출 소재현,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은 더 강력해져 돌아온 사기꾼, 해커, 파이터, 드라이버가 ‘가진 놈’들을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팀플레이 액션 사기극으로, 김경남은 극중 메인 빌런 ‘제프리 정’ 역을 맡아 열연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 2일 방송된 9, 10회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최종 빌런 제프리에게 가까이 다다른 가운데, 제프리와 얽힌 과거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사이비 종교 전능선진리교의 총회장 임상식(허성태 분)을 성공적으로 처치한 플레이어들, 그중 정수민(오연서 분)은 임상식의 성지에서 최상호(조성하 분)와 제프리 정의 관계를 알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제프리는 돈이 되면 무슨 일이든 벌이는 카르텔의 정점이었다. 대한민국 공기업의 민영화를 목표로 대한민국 각계각층 권력자들을 돈으로 꽁꽁 묶어 이용했고, 필요하다면 대통령까지도 직접 뽑아 컨트롤하려고 하기까지 했다. 그런 그의 눈에 들었던 사람이 바로 최상호였다. 지지율이 낮던 최상호의 쓰임새를 발견한 제프리는 그를 만나 몇 가지만 눈감아주면 대통령이 되게 해주겠다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고, 이어 “나를 거부하면 이 힘이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라고 협박해 최상호와 손을 잡게 됐다.
제프리는 이후 정수민의 남자친구이자 자신의 뒤를 캐며 그 실체를 폭로하려는 신형민(홍종현 분)을 제거했고, 차아령(정수정 분)을 죽음에 내몰아 이는 지금의 정수민을 비롯한 최상호와 플레이어들의 공조를 잇는 계기가 됐다.
이 가운데 김경남이 최상호 역을 맡은 조성하, 강하리 역의 송승헌과 대치하는 장면은 뛰어난 몰입도를 선사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김경남은 제프리로 완벽하게 분해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여유 넘치는 제스처와 부드러운 중저음의 보이스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플레이어들의 숨통을 조일 때에는 점점 섬뜩해지는 눈빛과 함께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해 한치도 긴장을 풀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더욱이 방송 초반 장발로 변신한 그의 훈훈한 비주얼은 빌런임에도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의 등장을 손꼽아 기다리게 했던 바. 감춰진 과거사가 드러나고 플레이어들과의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이 오른 가운데 김경남을 향해 뜨거운 반응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소름을 유발하는 역대급 빌런으로 변신해 한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과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시선을 싹쓸이 중인 김경남. 그가 남은 회차에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