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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1) 챔피언십 북한과의 2차전에서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 리영철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9일 중국과의 1차전에서 2-2로 비겼던 한국은 대회 전적 1승1무를 기록했다. 오는 16일 일본과의 대회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201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반면 북한은 일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맛봤다.
승리는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한국은 이날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6명이나 바꿨다. 진성욱(제주)을 원톱으로 좌우 날개에 김민우(수원)와 이재성(전북)을 배치하는 스리톱을 들고 나왔다. 공격수 숫자를 최대한 늘려 북한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한국은 북한의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북한은 최전방 공격수 1명만 놔두고 나머지 9명이 2열로 나란히 서서 골문을 지켰다. 마치 시위 현장에서 2중으로 버스벽을 세운 것처럼 보였다.
전반 28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이창민(제주)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 오른쪽을 살짝 벗어난 것이 그나마 아쉬운 장면이었다.
후반전에도 답답한 공격은 계속됐다. 골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1분 진성욱이 크로스 패스를 받아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맞고 아웃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국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은 후반 19분이었다. 김민우가 왼쪽 측면에서 진성욱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이 북한 수비수 리영철의 다리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김신욱(전북)과 이명주(서울)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한국은 북한에 역습에 고전했다. 수비진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실점과 다름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한국은 그래도 남은 시간 동안 실점을 내주지 않고 1골 차를 끝까지 지켜 쑥스런 승점 3점을 따냈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북한이 워낙 2줄 수비를 단단히 해서 공격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래도 좋은 기회를 많이 잡았다고 생각한다. 상대 밀집 수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잘 찾았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일본전에 대해선 “적지에서 일본과 만나게 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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