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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은 23일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공개 훈련으로 올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지난해 12월 귀국해 휴식을 취해왔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비공개로 연습을 시작한 후 10시 50분부터 약 10분 가량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박태환은 연습 후 취재진과 만나 “2년 안에 내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에서 3분41초53을 기록한 후 약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다. 또 다른 주종목인 200m 최고기록(1분44초80)도 같은 대회에서 나왔다. 그는 이어 “물론 수영 인생에서 꿈꿔왔던 건 세계 기록이다. 세계기록에 도전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도핑에 적발되며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초 징계가 풀린 후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이중 징계 논란’이 됐던 대한체육회 규정으로 리우행이 취소되는듯 했다. 이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로 리우에 참가 자격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결국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예선탈락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림픽 후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등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박태환은 “작년에는 힘든 일도 있었는데 마지막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올해는 훈련하는 시점부터 마음이 가볍다. 연말까지 웃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며 잃었던 미소를 되찾았다. 이어 “어떤 종목에 나가고 어떻게 준비할 지 생각 중이다. 어떤 경기에 출전하든 좋은 기록을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