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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는 8일 방송된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하나님이 한치의 오차도 없다는 걸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남편은 극 J다. 스케줄 대로 해야한다. ‘원더우먼’ 전에 간소한 서약식으로 결혼식을 하려고 하다가 12월에 끝나고 하자고 얘기를 했다. 부모님이 외국에 있어서 11월에 인사를 드리면서 시험관 아기를 하자고 했다”며 “그런데 저는 하나님이 건강한 아기를 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이 의술도 하나님의 선물이니 시험관 아기도 제한하지 말자고 했는데 제가 선포하듯이 당신의 계획대로는 되지 않을 거다. 우리 둘이 하나가 되면 하나님이 인도하는 대로 가야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선하게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라고 했다. 제가 원래 그런 말을 안하는데 한 거다. 하나님이 저를 통해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롱디 커플인데 아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9월에 남편을 잠깐 만나고 남편이 3개월 출장을 갔을 때 임신을 알게 됐다고. 이하늬는 “믿을 수 없어 테스트기를 세번을 했다. 어리둥절했다. 액션신이 남아있고 와이어도 해야하는데 주연 배우인데 안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얘기해야하는 상황도 아니고. 하나님께 아이를 지켜달라고 했다. 그렇게 어떻게 살아나왔다. 진짜 하나님이 지키신 것 같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11월 해놓은 시험관 예약이 무색해졌다며 이하늬는 “빨리 아이를 갖고 ‘유령’ 홍보를 했음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시험관으로 계획해서 했어도 그렇게 안됐을 것 같다”고 놀랐다.
그러나 힘들었던 시간도 있다. 이하늬는 임신 중 유전자 추적검사를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노산이다 보니까 해야하는 검사보다 더 많이 했다. 그런데 또 연락이 왔더라. 별 생각 없이 갔는데 엄마가 (장애)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 그러면 아이가 양성일 가능성도 높다고 하더라. 양수검사 하고 낙태수술도 준비해달라고 하더라”며 “아이 얼굴도 못 봤지만 모성애가 있었던 것 같다. 진료실 문을 닫고 무너졌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하늬는 “그리고 나서 양수 검사를 했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 모르겠다. 연말에 원더우먼 시상식이 있어서 상을 받았는데 다른 것 하나도 기억이 안나고 ‘나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신 하나님’ 그 말만 생각났다”며 “그러고 나서 새벽기도를 시작했다. 계속 눈물이 나더라. 아픈 아이를 가지고 있는 엄마의 마음이 어떨지 알게 됐다.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고 아이를 바라보는 걸까, ‘하나님이 제가 너무 교만했네요’라고 생각이 됐다”고 전했다.
아이가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고도 마음 편하게 기쁠 수만은 없었다. 이하늬는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음성을 받았지만 양성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도 생각 났고 내 아이가 양성이어도 평안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니까 마냥 기뻐할 수 없더라. 하나님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내려놓을 수 있는 것이 어른이라고 하더라. 나이와 관계 없이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는게 이런 건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하늬는 “저는 ‘열심’이 많은 사람이라 ‘열심’으로 아이에게 개입할까봐 그렇게 하신 것 같다. 제가 열심으로 하려고 하면, 남편이 작년 12월을 기억하라고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