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뒤 처음 대회에 나서는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270만달러) 출전에 앞서 각오와 목표에 대해 밝혔다.
고진영은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대회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계랭킹 1위 탈환했으나)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많은 사람들은 세계랭킹 1위에 신경을 쓰시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그보다 코스에서 경기를 잘하고 싶고, 여기서 좋은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우승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랭킹이나 포인트에 신경 쓰기보다 코스에서 내 경기에 집중하고 싶고 나흘 동안 최고의 게임을 보여 드리는 게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를 내준 고진영은 2월에는 5위까지 떨어졌으나 지난달 파운더스컵 우승 일주일 뒤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위로 올라서 약 6개월여 만에 여왕으로 복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위를 되찾고 나서 출전하는 첫 대회다.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 이어 5월 파운더스컵 시즌 2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고진영은 휴식기를 맞아 스윙코치와 함께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으면서 새로운 준비 기간을 가졌다.
고진영은 “굉장히 많은 훈련을 해서 한 가지로 얘기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전에는 좋지 않은 스윙 패턴이 있었는데 좋은 쪽으로 약간 바꿨다. 다만, 100% 완벽하게 좋은 스윙 패턴을 익히지는 못했으나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훈련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치와 나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고 어떤 것이 조금 더 좋은 감각을 이끌어내는지를 찾아야 했다”고 강도 높게 훈련을 이유를 덧붙였다.
고진영은 지난주 열린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에 참가하지 않고 이시우 스윙코치와 약 일주일 동안 함께 훈련했다. 고진영은 “오전 6시30분~7시쯤 일어나서 오후 6시30분이나 7시쯤 연습을 끝냈다”며 “손바닥이 아플 정도였고 연습한 보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신설 대회로 대회 장소 역시 LPGA 투어를 개최하는 것이 처음이다.
연습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두 번 쳐봤는데 해저드(페널티구역)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며 “페어웨이가 넓은 편은 아니고 그린도 굉장히 작아 페어웨이와 그린을 잘 지키고 퍼트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고진영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0시 32분에 1번홀에서 다니엘 강(미국),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