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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15일 고양 국제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보는 2023 지도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남녀 대표팀의 클린스만, 콜린 벨 감독을 비롯해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 등이 참석했다. 또 국내 지도자 200여 명도 자리했고 약 1,000명의 지도자가 온라인으로 참관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가장 마지막 순서에 마이크를 잡았다. 황보관 기술본부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과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바라본 한국 축구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하루가 배우는 과정”이라고 말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공부에 열을 올린 모습이었다. 그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축구에 대해 배워가고 있다”며 “흥미롭고 배우는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해서 배움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라며 “성공을 거두기 위해 가능한 모든 걸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서로 배워갔으면 좋겠다”며 “모두가 그렇듯 나도 인생에서 굴곡을 겪었기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40년 동안 활동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 이를 A대표팀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향후 대표팀 지도 방식에서 소통을 강조하면서 다시 한번 배움을 곁들였다. 그는 현대 축구에 대해 “데이터, 기술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추가로 의무팀, 행정과의 협업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와 K리그 감독, 선수, 토트넘, 나폴리 마요르카와도 소통하는 국제적인 시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국내와 차이가 있겠지만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어디에 있든 어떤 심리 상태를 갖추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큰 배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의미하는 토트넘 홋스퍼, 나폴리, 마요르카를 언급했다. 이번엔 황인범, 황희찬의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까지 말하며 범위가 넓어진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한국 문화에서 오는 건지 복합적인 건지 알아야 하고 또 다른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취임이 확정된 뒤 줄곧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강조했다. 아시안컵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의 숙원이다. 195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연패에 성공한 뒤 한 번도 정상을 탈환하지 못했다. 64년 만에 아시안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목표 뒤에도 배움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주변 사람과 소통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며 “아시안컵도 감독으로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 20년간 한국 역사를 봤을 때 아시안컵 우승이 명확한 목표라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한국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