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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혁은 최근 이데일리 스타in과 인터뷰에서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 속 정태수의 액션 철학을 언급했다. 극중 청부 살인업자 정태수를 연기한 조동혁은 극도의 공포감을 주는 세련된 남자로 콘셉트를 잡고 남다른 액션을 구사하는 데 집중했다.
조동혁은 “요즘 액션의 흐름이 대부분 비슷하다. 해외에서는 자주 봤던 액션인데 국내에선 영화 ‘아저씨’를 기점으로 많아진 액션이다. 영화 ‘용의자’에서 공유가 보여준 액션이기도 한데 ‘나쁜 녀석들’의 정태수도 ‘아저씨’의 원빈처럼 가자는 말을 하더라”고 전했다.
조동혁은 그 얘기에 화가 났다고 했다. ‘왜 똑같이 가야하지’라는 반감 때문이었다. 특히 청부 살인업자라는 비현실적인 듯 현실적인 캐릭터를 참신하게 표현하고 싶었던 조동혁 입장에선 ‘OO처럼’이라는 말 자체에 거부감을 느낄 법했다.
조동혁은 “3개월 동안 연습을 하면서 ‘왜 꼭 그렇게 가야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기 싫었던 것 같다. 무술 감독님이나 촬영 감독님도 난감해하셨다. ‘그럼 어떻게 가고 싶은데?’라는 질문에 ‘발차기는 좀 자신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조동혁표 액션은 그렇게 발끝에서 나왔다. ‘저 사람이 살인자야?’라는 의아함이 들 정도로 겉으론 말끔한 슈트 차림을 한 그가 옷깃과 바지단을 펄럭이며 발차기 액션을 선보였으니, 화려함 그 자체였다.
조동혁은 “정태수의 액션은 동선이 컸고, 몸짓이 과장된 부분이 있었다. 내가 팔과 다리도 좀 긴편이라, 더 극대화된 표현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나쁜 녀석들’의 액션이 기존 작품에서와 달라 보인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나쁜 녀석들’은 김상중을 중심으로 마동석, 박해진, 조동혁의 세 남자가 세상 절대 악을 탕진하기 위해 뭉친 특별수사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11회 기획으로 현재 마지막으로 치닫는 전개 속에 남녀를 불문한 시청자의 몰입이 더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