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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거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츄브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 최종일 합계 17언더파 199타를 적어내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대회 2연패와 함께 챔피언스 투어 통산 45승을 달성한 랑거는 헤일 어윈(미국)이 보유한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참가하는 시니어 골프 무대다. 랑거는 오는 9월이면 만 66세가 되지만, 여전히 챔피언스 투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 신기록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2007년부터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 중인 랑거는 한 해도 우승을 거르지 않고 해마다 우승을 추가했다.
2007년 어드민스태프 스몰 비즈니스 클래식에서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2010년 5승, 2014년 5승, 2017년 7승 등 5승 이상 거둔 시즌만 3차례나 된다. 만 60세를 넘긴 이후에도 우승 행진을 멈추지 않았고 지난해에도 2승을 추가했다.
랑거는 또 이날 우승으로 작년 11월 팀버레이크 챔피언십 우승 때 자신이 세운 최고령 우승 기록을 65세 4개월 23일로 다시 늘렸다.
랑거는 “지난 몇 년 동안 최다승 기록 얘기가 계속 나왔다. 오늘처럼 눈앞에 있으면 부담이 컸다”라며 “코앞에 왔으니 놓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샷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랑거에 이어 준우승한 스트리커는 “그는 꾸준히 운동하면서 몸을 유지하고 있고 나이를 잊은 채 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양용은(51)이 최종 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10위(9언더파 207타), 최경주(53)는 공동 52위(2오버파 218타)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