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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대표 손흥민이 참석했다. 손흥민은 “어제 선수들이 다 합류해서 좋은 분위기로 훈련을 마쳤다”라며 “1년 동안 많은 홈, 원정 경기를 치를 텐데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밌는 경기와 좋은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내일 잘 출발하면 좋을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손흥민은 새롭게 출발하는 홍명보호 체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다. 그는 “오랫동안 주장직을 하고 있는데 한순간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라며 “선수들의 희생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제도 선수들에게 새로운 선수가 오면 어색하고 주눅 들 수 있지만 그러지 말라고 했다”라며 “대표팀에 오면 어떤 선수든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 도움이 된다.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제가 해야 할 역할은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가장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것”이라며 “선수들은 해왔던 거처럼 항상 대표팀이라는 자리에 책임감을 느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충분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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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선수들을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저나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고 존중하고 선수들이 잘 따르면 규율적인 부분에서 충분히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A매치 127경기 48골로 이영표와 함께 한국 축구 최다 출전 부문 공동 4위다. 팔레스타인전에 나서면 단독 4위로 올라서게 된다. 해당 부문 1위는 136경기의 차범근과 홍명보.
손흥민은 “그런 걸 신경 쓴다기보다는 소집 기간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얻어낼지 생각한다”라면서도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오는 게 영광이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하나의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을 승리로 장식해서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결별한 대표팀은 2차례 임시 감독 체제를 거쳐 약 7개월 만에 정식 감독과 함께 한다. 손흥민은 “매번 분위기는 참 좋았던 거 같다”라며 “잡음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단단하게 버텼고 그것도 임무라고 생각한다. 항상 좋은 마음가짐으로 모여서 팀의 주장으로 뿌듯하다”라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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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객관적인 전력에선 단연 한국이 팔레스타인에 앞선다. FIFA 랭킹 23위로 96위인 팔레스타인과 큰 격차를 보인다. A대표팀 맞대결 전적은 없다. 다만 2010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