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 마지막 회가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미끼’는 사상 최악의 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죽음 뒤로 숨어버린 ‘그 놈’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성욱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경찰 강종훈 역을 맡아, 과거에서는 노상천(허성태 분) 사기 사건의 담당 형사, 현재에서는 구도한(장근석 분)의 상사이자, 고위급 관리직 경찰 차장으로 활약했다.
이성욱이 연기한 강종훈은 파트 1에서 사건을 파헤치려는 구도한(장근석 분)을 막아서는 악인으로 눈길을 사로잡았지만, 파트 2에서는 수면 위에 떠오른 노상천 사건을 외면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다 죽음을 맞이하는 정의로운 모습으로 반전을 선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여기서 이성욱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선과 악을 오가는 캐릭터를 미스터리하게 그려내며 ‘미끼’의 재미를 더했다.
이렇게 ‘미끼’를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 이성욱이 마지막 회 공개를 맞아 작품에 소회를 담은 일문일답을 전했다. 그는 “재미있는 대본에 너무 멋진 역할을 맡아 처음부터 기대도 많이 하고, 욕심도 많이 냈던 거 같다. 작별이 아쉽지만,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계속 찾아보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끝마쳤지만 행복하다”라고 밝힌 뒤 “작품을 통해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라며 ‘미끼’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연기자로서 작품을 준비하며 고민했던 지점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인 만큼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느냐에 따라 외모와 기운, 성격 등이 바뀌기도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외형적 변화에도 시청자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 썼음을 밝힌 것. 또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도대체 범인 누구냐는 반응과 지인들이 내가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 이것만 알려 달라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미끼’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앞으로 사랑해 주실 분들 감사 또 감사하다. 안 보신 분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작품 정주행을 부탁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이성욱은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365: 운명을 거스르는 1년’, ‘미스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영화 ‘늑대사냥’,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등 넓은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한 깊이 있는 연기로 다양한 무대에서 일당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그가 보여줄 다음 행보는 어떨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하 이성욱 배우 일문일답 전문
Q. ‘미끼’를 마무리한 소감은?
재미있는 대본에 너무 멋진 역할을 맡아 처음부터 기대도 많이 하고 욕심도 많이 냈던 거 같다. 촬영이 끝났을 때는 작별이 아쉬웠지만, 이제 드라마가 오픈되었으니,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계속 찾아보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끝마쳤지만 행복하다.
Q. 미스터리한 경찰 차장 강종훈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가장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 인간의 변화 부분을 어떻게 그려낼지에 대한 거였다. 정의롭고 올바른 신념을 가진 인간이었는데, 그 신념이 깨진다면, 죄책감과 수치심을 안고 살아간다면, 어떤 인간으로 변화될까? 이런 부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또한 목소리, 말투 같은 부분에서도 많이 고민하고 연습했다.
Q. 특히 과거 형사 시절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현재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약 10년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분장이나 스타일 차별화에 많은 공을 들였을 것 같은데 에피소드가 있다면?
사실 실제로 10년 정도는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이 필요했다. 그래서 양심의 가책, 죄책감으로 ‘사람 자체가 바뀌었다’, ‘성격과 분위기 자체가 바뀌었다’고 해석할 수 있도록 접근했다. 우리가 어떤 일을 겪느냐에 따라 외모와 기운, 성격 등이 바뀌기도 하지 않나, 그런 부분이 표현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외모의 차이는 사회적 직책이 바뀌었다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대본을 읽은 후 감독님, 분장감독님과 만났을 때 여러 가지 아이디어로 많은 얘기를 나눴고 외형적인 부분에 큰 변화를 주며 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그 변화가 마음에 들었고, 감독님들께 너무 감사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인상 깊은 대사가 있다면?
“그때 내가 너한테 속지만 않았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과거의 내 팀, 식구라고 생각했던 동생을 오랜만에 찾아가 말하는 장면인데 한 사람의 인생이 참 슬펐다. 하나 더 꼽자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극 중 정소람(오연아 분)이 노상천(허성태 분)에게 “누구와 함께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하는구나”라고 말하는 이 장면도 참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는 말이었다. 그 외에도 공감가는 장면들이 참 많았던 거 같다.
Q. 현장 분위기나 배우들과의 케미·호흡은 어땠는지?
우리 팀은 정말 활기가 넘쳤다. 김홍선 감독님은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진행에 너무 재밌으신 분이셨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촬영장이 한 번씩 생각 날 정도다. 또 작품을 써준 작가님부터 현장 스태프, 배우, 다들 각자의 맡은 역할을 잘 이행해준 덕분에 현장이 잘 돌아갔던 거 같다. 한 작품 한 작품 이렇게 만나는 게 참 좋은 인연들이란 생각이 든다. 우리 작품 잘 만들어 보자는 하나의 생각으로 뭉친 사람들이다. 물론 작품이 끝나면 각자의 스케줄들이 있어서 자주 보진 못하게 되지만, 한 작품을 함께할 때의 동료들은 그 시절 최고의 친구들이 아닐까 생각한다. 함께 많이 웃고 고민도 하면서 행복했던 거 같다.
Q. 댓글이나 지인들의 반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기억에 가장 남는 건 ‘미끼 파트 1’이 첫 공개됐을 때 도대체 범인이 누구냐는 반응과 지인들이 내가 좋은 놈인지 나쁜 놈인지 이것만 알려 달라던 질문이다. 특히 이 반응들은 감독님, 작가님 저, 모두가 바라던 반응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
Q. 이성욱에게 ‘미끼’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
작품과 역할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작품을 통해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웠던 거 같다. 피해자, 사기꾼, 형사들로 표현된 많은 역할이 다 하나하나 사연들이 있고, 하나의 사건들이 또는 작은 일들이 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때론 슬프고 때론 흥미롭게 많은 걸 느낀 작품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Q. 마지막으로 강종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강종훈은 정의와 자신만의 신념을 찾아가는 너무 멋진 인간이다. 표현이 잘 됐는진 모르겠지만, 멋지다!! 강종훈!! 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Q. ‘미끼’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린다
‘미끼’를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 앞으로 사랑해 주실 분들 감사 또 감사하다. 우리 작품은 재미도 있고 스릴도 있지만, 여러 가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안 보신 분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 이성욱은 다른 좋은 작품에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