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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유럽 3대 리그에서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모하메드 살라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리오넬 메시가 나란히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된 선수는 이집트의 살라다. 이번 시즌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살라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첫해에 32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예선에서는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키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입은 어깨 부상으로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하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살라는 2차전에 선발 출전해 페널티킥으로 월드컵 데뷔골을 넣고 3차전에서는 환상적인 로빙골까지 선보였지만, 이집트의 16강 진출 실패로 빛이 바래게 됐다.
살라에 이어 짐을 싸게 될 선수는 폴란드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다.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9골을 넣으며 개인 통산 3번째 득점왕을 차지하고 유럽지역 예선에서도 16골을 뽑아냈지만, 본선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폴란드는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을 내리 패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이 좌절됐고, 레반도프스키는 상대의 집중견제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포인트 하나 올리지 못했다. 폴란드는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일본과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그나마 상황이 가장 낫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4골을 넣으며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메시는 남미지역 예선 최종 라운드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극적으로 본선에 진출시켰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에서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아르헨티나를 조별리그 탈락 직전까지 내몰았다가 3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내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오는 30일 오후 11시 8강 진출 티켓을 두고 프랑스와 대결을 벌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