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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3-3 동점이던 8회말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99승(54패 1세이브)을 기록한 류현진은 개인 통산 이날 경기를 통해 100승 달성을 노렸지만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시즌 첫 승을 거둔 지난 11일 두산베어스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류현진과 한화에 반가운 결과다. KBO리그 복귀 이후 처음 7이닝을 던진 것도 큰 수확이다.
이날 류현진은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매 이닝 삼진도 1개씩 잡았다. 한화 타선은 3회초 요르단 페라자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4회초에는 문현빈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2-0으로 앞섰다.
2득점을 등에 업은 류현진은 3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첫 피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잘 던지던 류현진은 4회말 뼈아픈 실투 하나로 역전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사 후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 김성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3구째 컷패스트볼이 코너워크가 되지 않고 가운데 높게 들어갔다. 명백한 실투였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는 순간 타구도 보지 않고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이 KBO리그 피홈런은 2012년 10월 4일 대전구장에서 넥센히어로즈 강정호에게 허용한 이후 처음이었다.
비록 홈런을 맞고 3실점했지만 류현진은 무너지지 않았다. 5회말과 6회말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다시 원래 모습을 되찾았다. 7회말은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병살타와 범타로 이닝을 끝낸 뒤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2사 2루에서 신인 황영묵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류현진의 패전 위기가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은 쪽은 NC였다. NC는 3-3 동점이던 8회말 한화 구원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정원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재치있게 2루를 거쳐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NC는 1사 3루 찬스에서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귀중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마무리 이용찬이 9회초를 실점없이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