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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 장대숲 뚫고 MVP 오른 '180cm' 김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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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기자I 2008.09.11 1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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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제공] 211cm 최장신 공격수 김은섭(영생고)이 아니었다. 200cm 청소년 국가대표 안요한(남성고)도 아니었다. MVP는 181cm 단신 공격수 김다빈(18 · 남성고)이었다.

김다빈은 9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19회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영생고와 결승전에서 20점을 몰아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단신급이었지만 돌고래처럼 튀어올라 상대 장신 블로킹숲을 뚫고 17개의 공격 득점을 올렸다. 대포알같은 스파이크 서비스 에이스도 3개나 성공시켰다.

올시즌 마지막이자 최고권위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김다빈은 결승전 20점을 비롯해 예선까지 총 78득점, 팀내 최다득점으로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다빈은 우승 뒤 "3학년 마지막 시합을 우승으로 마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동료들이 잘 해줘서 우승한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신장이 클수록 유리하지만 단신이 장애는 아니다. 김다빈은 "다른 선수들보다 작다고 생각하지 않고 똑같은 조건이라고 여긴다"면서 "그런 자신감이 있어 경기에 통하는 것 같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 "블로킹이 낮지만 빠른 발과 스피드를 이용한 이동공격이 장점"이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1m 이상 되는 가공할 점프력이 있기 때문이다. 중고배구협회 한 관계자는 김다빈에 대해 "사실 180cm이 채 안 되지만 러닝점프는 1m가 훨씬 넘는다"면서 "노진수, 마낙길 등을 잇는 최고 단신 공격수가 될 자질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배구명문 한양대 진학 예정인 김다빈은 이후 리베로로 전향할 뜻을 드러냈다. 김다빈은 "키가 작은 것이 사실이다. 대학에서는 수비수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롤모델은 다름아닌 '월드리베로' 이호(은퇴)다. 김다빈은 "원래 고교 선배로 존경해왔다"면서 "수비를 보강해 제 2의 월드리베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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