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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지난달 고인이 된 원로 배우 황정순의 유서가 공개됐다. 27일 한 매체는 황정순의 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조카딸 황모 씨 측에서 故 황정순이 남긴 것이라며 공개한 육성과 친필 유서에는 전처의 아들인 이모 씨에 한 푼의 재산도 상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 담겨 있다. 황정순은 유서에서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며 이모 씨에 대한 서운함을 내비쳤다.
그는 또 “용돈 한 번 준 적도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대접한 게 전부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유서 말미에는 도장과 지장이 찍혀 있어 실제 황정순이 생전에 남긴 유언인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조카딸 측은 향후 소송 등에 대비해 유서가 작성된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이 씨 측은 황정순에 대해 “오랫동안 치매를 앓아왔다”며 유서의 내용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이 황정순의 병력과 재산 상속을 두고 의견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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