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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7피안타 5실점을 내준 뒤 1-5로 뒤진 4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최원태가 긁히는 날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위가 좋은 날과 그렇지 못한 날의 기복이 심한 점을 빗댄 말이었다. 최원태가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담겨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16경기에 등판했지만 평균자책점이 10.64나 됐다. 특히 선발로 나온 경기에선 한 차례도 5이닝이상 던져본 적이 없었다.
최원태는 또다시 가을야구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회말부터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윤정빈에게 우익수 쪽 2루타, 구자욱에게 내야안타를 얻어맞은 뒤 디아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첫 실점을 했다.
2회말은 실점없이 넘겼지만 3회말 대량실점을 허용했다. 김지찬, 윤정빈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더니 구자욱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순식간에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5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우중월 솔로홈런을 얻어맞자 염경엽 감독의 인내심도 바닥이 났다. 결국 유영찬을 구원투수로 올리면서 최원태의 투구는 막을 내렸다.
앞서 최원태는 지난 8일 KT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3.2이닝만 던지고 5피안타 1볼넷 3실점(2자책)한 뒤 조기강판됐다, 뒤이어 등판한 손주영이 호투를 한 덕분에 LG는 경기를 이겼지만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원태가 이날마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LG 입장에선 향후 그의 활용에 대한 고민이 더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