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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연예계 잉꼬부부로 유명한 최수종(48)·하희라(41)가 함께 드라마 촬영할 때는 "서로 눈에 핏발을 세우면서 싸운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수종은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라마다 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프레지던트' 제작발표회에서 "드라마에서 부부가 대립하는 부분이 많다"며 "현장에서 부딪혀보니 만만치 않더라. 하희라에게 '그러다 치겠습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고 했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결혼 후 17년 만에 '프레지던트'에서 부부로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1993년 결혼한 뒤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최수종과 하희라는 '프레지던트'에서 미래의 대통령 장일준과 영부인 조소희 부부 역으로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실제부부가 드라마에서도 함께 부부 연기를 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최수종은 "아내와 배우 하희라는 다르다"며 "하희라는 집 문 밖을 나서는 순간 배우가 된다"고 했다.
이어 "하희라가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는다"고 아내를 추워올렸다. 또 "하희라와 집안에서 대사 분량이 많은 데 한 번도 집에서 맞춰 본 적이 없다"는 말도 했다.
하희라는 "이번 드라마 출연을 위해 남편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상대역이 최수종이라서다.
하희라는 "그런데 이 역을 꼭 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맡았던 역과는 또 다른 배역이라 욕심이 났다"며 "하지만 최수종이 남편이지만 배우 최수종이라서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걱정했던 것보다 몰입이 잘 된다"는 말도 했다.
남편 최수종이 "배우로서 참 배려를 많이 해준다"는 말도 했다.
하희라는 "최수종이 촬영 현장을 재미있게 해 준다"면서도 "같은 배우로서 배워야될점도 많아 여러가지로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후 다시 한번 연기 호흡을 맞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웃으며 선을 그었다.
'프레지던트'는 시민운동가 출신의 장일준이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짜릿한 두뇌 싸움과 가족 이야기로 버무린 정치드라마다. 최수종, 하희라 외에 변희봉,정한용, 양희경, 임지은, 슈퍼주니어 성민, 트렉스 제이 등이 출연한다. '프레지던트'는 '도망자 플랜 비'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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