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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출신인 아버지 강천구 씨의 영향으로 선수로는 조금 늦은 나이인 중학교 1학년 때 골프를 시작했지만 성장 속도는 빨랐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잠재력과 직관적 감각을 기반으로 한 아이언 샷이 강점이다.
어릴 땐 그저 부모님에 칭찬을 받고 싶어서 골프를 시작했다는 강민진은 “진지하게 이 ‘직업’에 대해 의식한 건 비교적 최근이다. 매일 자연과 맞닿아 있고 잔디를 밟고 바람을 느끼고 자기를 관리하는 생활이 재밌다고 느꼈다”고 골프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대나무 같은 선수”라고 표현했다. 강민진은 “대나무는 처음 몇 년 동안은 땅 속에서만 자란다. 겉에서 보면 전혀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사실은 땅 속에서 뿌리를 단단하게 내리면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시기를 지나면 하루에 90cm도 자란다고 한다. 저도 18살까지는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작년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남들이 봤을 때는 갑자기 성장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러 번 실패를 경험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다 보니 실력이 올라왔다. 실패한 경험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기술보다 멘탈을 꼽았다. 강민진은 “일이 닥쳤을 때 의연한 태도가 저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웃 오브 바운즈(OB)를 내거나 쇼트 퍼트에 실패하는 부정적인 일들도 제 손으로 만든 결과라고 생각하면 쉽게 털어버릴 수 있다. 홀인원이나 이글을 해도 큰 반응을 하지 않는다. 홀인원 한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대회 끝까지 흐름을 가져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최대한 평정을 지키고 대회가 끝날 때까지 이건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조곤조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강민진은 ‘독서광’이라고 한다. 그의 매니지먼트사인 넥스트 크리에이티브 관계자가 “오랜 기간 골프업계에서 일했지만 이 정도 독서량 있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할 정도다. 철학·고전·외국 소설·자기계발 서적 등 다양하게 책을 잃고 한달에 2~3권 정도는 꼬박꼬박 읽는다고 한다.
그런 강민진의 롤모델은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다. 강민진은 “골프 선수로든 한 가정의 아빠로든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낀다. 우승할 때마다 주변을 챙기고 신이 도왔다고 말하는 겸손한 태도가 건강해 보였고, 골프가 잘 되든 잘 안 되든 항상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항상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는 강민진이 점프투어, 드림투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느낀 점이기도 하다. 그는 “점프투어에서 우승한 후 프로가 되면서 간절함이 커졌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보다는 걱정이 앞섰고 골프공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갔던 것 같다. 멋 모를 때는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스스로 제약을 거니까 주춤했다. ‘골프도 기세다’라고,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남은 목표는 11월 열리는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해 내년 정규투어에 입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강민진은 “막연히 시드전 통과만 생각하면 그 아래를 생각하게 된다. 목표를 높이 잡아야 더 열심히 해서 시드전을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 시드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아울러 “골프 선수로는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잘 웃고 긍정적인 영향을 골프 팬들께 전달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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