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산투스 감독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의 당시 행동에 대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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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 상황에 대해 “교체될 때 한국 선수가 빨리 나가라고 해서 조용히 하라고 말한 것”이라며 “그에겐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없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고 했다.
조규성 역시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다. ‘패스트(fast)패스트’, ‘빨리 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까랄류(Caralho·포르투갈 욕설)’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은 한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선 “(호날두가) 한국 선수와 관련해 기분이 나쁜 것처럼 보였다. 한국 선수가 ‘가라’는 손짓을 해서 기분이 나쁜 것 같았다”며 “한국 선수가 영어로 얘기한 것 같은데, 뭔가 공격적인 말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대수롭지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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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기록, 각각 조 1위와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한국전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호날두에 대해 포르투갈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4일 포르투갈 스포츠 매체 ‘아볼라’는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구독자의 70%가 “아니요“라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산투스 감독은 “이런 종류의 자료는 읽지 않는다. 이런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단순히 훈련할 시간이 3일 남아 뉴스 등은 보지 않는 것이다. 다가오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