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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컨디션이 좋은 건 몇 년 만에 처음이다”고 모처럼 황제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우즈는 “더 이상 허리 통증이 없다”며 재차 강조했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열린 이벤트 경기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투어로 복귀했다. 그러나 정규대회 출전은 작년 이 대회 이후 1년 만이다.
대회가 열리는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의 ‘텃밭’으로 불린다. 우즈가 복귀 일정을 조율하면서 이 대회를 택한 것도 코스에 익숙하고 이 골프장에서 많이 우승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프로가 된 이후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만 16번 대회를 치렀다. 그 중 7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9년 처음 우승했고 이후 2003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08년과 2013년 1승씩 거뒀다.
역대 라운드별 성적을 보면 이 골프장을 복귀 무대로 선택한 이유를 더 확실하게 알 수 있다. 16번 대회에 나오면서 1라운드 평균타수는 69.67타, 2라운드 68.53타, 3라운드 69.21타, 4라운드 68.92타를 적어냈다. 역대 평균 타수는 69.09타다. 1라운드 당 평균 3언더파 정도는 충분히 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최근 3번의 대회 결과다. 2014년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공동 80위에 그쳤다. 기상악화의 변수가 있었지만, 최종일 3라운드에선 79타를 쳤다. 2015년 대회에선 1라운드 경기 중 기권하고 짐을 쌌다. 2017년 대회에선 76타-72타를 치면서 처음으로 컷 탈락했다.
우즈는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 조금 더 멀리 내다봤다. 우즈는 “쉽게 65타를 치던 때가 있었고 그런 느낌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다. 조금 더 많은 대회를 뛰다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이날 프로암에 출전해 18홀 경기를 소화했고,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등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프로암에서는 이글 1개를 포함해 2언더파를 기록했다. 우즈는 1라운드에서 찰리 호프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과 사우스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경주(48)와 김시우(22), 김민휘(27), 강성훈(31), 배상문(32) 등 한국선수들도 대거 출전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