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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조선의 연봉킹' 등극…억대 연봉 158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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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17.02.09 11: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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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4대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연봉 20억원대를 돌파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다 국내로 유턴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5·롯데)가 단숨에 국내 4개 프로스포츠 연봉킹에 우뚝 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17년 KBO 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자료 등 각종 현황을 발표했다. 그 결과 6년 만에 KBO 리그에 복귀한 이대호가 25억원으로 올 시즌 연봉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롯데와 4년간 총액 15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대호는 연봉 25억원 외에 계약금 및 옵션도 50억원에 이른다. 앞으로 4년간 실질적으로 받는 연봉은 거의 40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순수한 연봉만 놓고 봤을때 20억원을 넘긴 것은 야구는 물론 축구, 농구, 배구 등 4대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이대호가 최초다. 프로축구의 경우 지난해 전북현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17억346만원)가 최고 연봉자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신욱(전북)이 지난 시즌 14억6846만원의 연봉을 기록해 1위였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나 김신욱 모두 2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참고로 프로농구에서는 울산 모비스의 가드 양동근이 7억5000만원으로 연봉 1위다. 프로배구에서는 남자부 대한항공의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가 5억원으로 최고 연봉을 받는다.

이대호에 이어 김태균(한화)이 16억원으로 연봉 2위에 올랐다. 양현종과 최형우가 15억원, 윤석민(이상 KIA)이 12억5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대호는 17년차(2009년 양준혁 7억원), 양현종은 11년차(2014년 강민호, 2015년 최정 10억원) 최고 연봉 기록도 갈아치웠다.

2017 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무려 8억원이 오르면서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타이를 이뤘다. 지난해 깜짝 활약으로 신인상을 수상한 신재영(넥센)은 27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등록선수 중 가장 높은 307.4%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양현종, 이대호, 최형우는 각각 투수와 1루수, 외야수 부문에서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다. 포수는 강민호(롯데)가 10억원, 2루수는 정근우(한화)가 7억원, 유격수는 김재호(두산)가 6억5000만원으로 가장 높다. 팀 내 연봉 1위인 최정(SK)과 이승엽(삼성)은 각각 12억원, 10억원으로 3루수와 지명타자에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현재 등록된 28명의 외국인선수 중에는 2016 정규리그 MVP에 빛나는 투수 더스틴 니퍼트(두산)가 210만 달러로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외국인 타자 중에는 윌린 로사리오(한화)가 150만 달러로 가장 높다.

등록 선수 614명 가운데 신인,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530명의 평균 연봉은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 1억2656원보다 9.7% 상승했다.

삼성과 kt를 제외한 8개 구단의 평균 연봉이 모두 올랐다. 한화의 평균 연봉이 1억843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다. 스토브리그에서 과감한 투자로 전력 보강에 나섰던 KIA는 지난해보다 38.8%가 오른 1억6989만원으로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넥센(9613만원)과 kt(7347만원)는 평균 연봉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KBO 리그의 실질적인 연봉인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조사됐다. 처음 2억원을 넘어선 지난해(2억1620만원)보다 10.9% 높아졌다. 한화가 3억4159만원으로 가장 높고, 뒤이어 KIA 3억1837만원, 롯데 3억707만원 등 세 구단이 3억원 이상의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역대 최다인 158명(외국인선수 제외)이다. 지난해보다 10명이 늘었다. 총 158명의 억대 연봉 선수 중 15억원 이상은 4명, 10억원 이상은 11명이다. 새로 억대 연봉에 진입한 선수는 25명이다.

반면 등록선수의 절반에 가까운 301명은 연봉 50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익빈 부익부’가 뚜렷할 수밖에 없는 프로스포츠 세계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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