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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오스왈도 데 올리베이라 가시마 앤틀러스 감독이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9일 오후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AFC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반에 먼저 한 골을 허용하며 어렵게 출발했지만, 후반 들어 양 팀이 득점 공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동점과 역전까지 성공할 수 있었다"며 "기쁘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시마는 전반40분 전북 공격수 에닝요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24분 나카타 코지가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44분 교체선수 엔도 야스시가 천금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켜 값진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가시마는 강호 전북을 맞아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조별리그 승점을 6점으로 끌어올렸고, 2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 "특별히 지시한 부분은 없었다"고 밝힌 올리베이라 감독은 "K리그와 J리그는 비슷한 점이 많고 수준도 높은 만큼, 질 높은 플레이를 구사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해 올리베이라 감독은 "선수들로 하여금 자신의 플레이를 충실히 소화하면서 상대의 장점을 어떻게 무력화시킬 지, 요주의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지를 고민하도록 지시했다"는 보충설명을 내놓았다.
후반40분 역전골을 성공시킨 엔도 야스시를 비롯해 두 명의 선수를 전격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후반 막판 들어 양 팀 모두 공간이 많이 생겼다"면서 "우리의 수비 안정감을 높이면서 스피드를 살린 역습을 시도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가시마가 한국 원정에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취임 후 4년이 지났고,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른 건 이번이 두 번째"라며 "우리 팀이 한국 원정에서 나쁜 성적을 냈던 건 잘 몰랐으며, 승리 자체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