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달 중순 수도권 집단감염에 따른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최근까지 개최 여부를 고민해오다 2주 연기 및 규모 축소를 골자로 정상 개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상영 규모가 축소됐다. 지난해 85개국 303편의 영화를 초청했던 영화제는 올해 68개국 192편으로 100여편 가량 줄었다. 개막작은 홍금보·허안화·담가명·원화평· 조니 토·임영동·서극 등 홍콩 거장 7명이 홍콩을 주제로 의기투합한 옴니버스 영화 ‘칠중주:홍콩 이야기’이며, 폐막작은 2003년 이누도 잇신 감독의 동명 영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작품인 타무라 코타로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다.
올해 192편의 영화들은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영화의 전당 내 5개 극장에서 50명 미만으로 인원수를 제한해 상영한다. 전 집행위원장은 “상영관 당 평균 1회씩 정도만 상영하게 될 것 같다”며 “추석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서는 영화 한 편당 2~3회씩 상영이 이뤄졌다.
매표소도 운영하지 않는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모든 티켓은 인원 수에 대한 통제,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따르기 위해서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발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야외무대 인사·오픈토크 등 야외 행사 및 소모임이 전면 취소되며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포럼 비프, 아시아프로젝트마켓, 아시아필름어워즈 등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최 일정을 2주 연기, 10월 21일(수)부터 10월 30일(금)까지로 조정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