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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성화 최종주자, ‘아테네 불운’ 반델레이 데 리마

조희찬 기자I 2016.08.06 11:59:47
반델레이 데 리마(사진=KBS 캡쳐)
반델레이 데 리마(사진=KBS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베일에 싸여있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성화 최종주자는 전 마라톤 선수 반델레이 데 리마(브라질)였다.

6일(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식에서 최종주자 반델레이 데 리마의 성화 점화로 리우 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은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개회 선언과 함께 경기장에 올림픽기가 들어섰고, 이어 올림픽 찬가와 함께 선서 순으로 이어졌다.

대회 시작을 알리는 성화봉송은 개막식 가장 마지막 순서였다. 구스타보 쿠에르탱(전 테니스 선수, 프랑스오픈 3회 우승) 손에 들려 주 경기장으로 들어온 성화는 올텐시아 마르카리(애틀랜타 올림픽 농구 은메달리스트)에게 전달됐다.

마르카리의 손을 떠난 성화는 마지막 주자인 반델레이 데 리마가 건네 받았다. 데 리마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에서 37km 지점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주로에 뛰어든 관중의 방해로 동메달에 그친 ‘불운의 주인공’이다.

데 리마는 당시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을 따냈고 브라질의 국민적 영웅이됐다. 이번 성화 점화 최종주자로 나서며 지난날의 설움을 모두 날렸다.

앞서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가장 유력한 최종주자로 꼽혔다. 그는 현지 방송에 나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카를로스 누즈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장이 내게 성화 점화를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막식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개막식에 참가하지 못한다”며 “최근 너무 자주 아팠다. 리우로 갈 수 있는 몸 상태였다면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런던대회에선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영국 조정선수 스티브 레드그레이브가 마지막 주자일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무명의 10대 선수 7명이 성화에 불을 붙였다. 최종 성화 점화자 결정은 IOC와 주최국 측이 협의해 결정한다

리우 올림픽에는 206개국에서 약 1만 500명의 선수가 참여해 28개 종목,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겨룬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개막식에서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52번째로 입장했다.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태극기를 들고 앞장섰고 남녀 주장인 진종오(37·KT), 오영란(44·인천시청) 등 약 50여 명의 선수단이 함께 입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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