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이사회 열고 이사회 전원 사퇴 의사 밝혀
오는 30일 대의원 총회 통해 결정될 전망
이은철 부회장 "전 회장 관련한 사항 일단락되길"
| 신명주 대한사격연맹 회장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24 파리올림픽 사격의 선전 비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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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선수단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격 25m 속사권총 은메달 조영재, 10m 공기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양지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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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사격연맹이 신명주 전 회장의 임금 체납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이사회 전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맹은 21일 봉황기 전국사격대회가 열리고 있는 전라남도 나주의 전남국제사격장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은철 실무 부회장을 포함한 31명의 이사 전원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9월 4일 청주에서 경찰청기 전국사격대회가 예정돼 있어 사퇴 의사를 밝힌 이사진과 연맹 사무처장의 최종 거취는 오는 30일 열리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소총 금메달리스트로 지난해 경기력향상위원장을 통해 돌아왔던 이 부회장은 “이사회 전원 사퇴 결의로 신 전 회장과 관련한 사항이 일단락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격 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기쁨도 잠시 신 전 회장이 운영하는 명주병원의 직원 임금 체납 문제가 공론화됐다.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납 관련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 진출한 반효진이 과녁을 조준하고 난 뒤 목을 풀고 있다.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은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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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예진(오른쪽)과 은메달을 딴 김예지가 메달을 입에 물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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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신 전 회장은 사격 종목 일정이 끝난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수백억대의 부동산을 팔아 임금체불을 우선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전하며 회장 취임 당시 출연을 약속한 지원금 3억 원은 연말 사격인의 밤 행사에 앞서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격계에서는 신 회장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컸고 결국 이사회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히게 됐다.
사격연맹은 2002년부터 20년 넘게 회장사를 맡아 온 한화그룹이 지난해 11월 떠나며 수장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던 올해 6월 신 전 회장이 취임했으나 3개월도 안 돼 다시 공석이 됐다. 사격연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태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