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대 속에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완벽한 질서가 존재하는 주신고등학교에 비밀을 품고 입성한 전학생 강하(이채민)가 일으킨 균열은 아찔하고도 강렬했다. 다양한 소재의 학원물을 꾸준히 선보인 넷플릭스가 선택한 작품답게 독창적인 세계관과 스케일, 한 끗 다른 미장센이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도 ‘하이라키즈’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의 시너지가 단연 눈부셨다.
당연하게만 여겼던 하이라키를 스스로 깨고 나온 아이들의 혼란을 다채롭게 풀어낸 신예들의 열연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위태로운 균열 속 다채롭게 변모하는 관계성 역시 하이틴 스캔들의 묘미를 더했다.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주신고의 룰을 끊임없이 흔들며 김리안(김재원)과 부딪힌 강하, 두 사람의 대립구도는 텐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정재이(노정의)와의 예측 불가한 삼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흔들었다.
독보적 비주얼의 하이틴 스캔들을 완성한 ‘하이라키즈’ 노정의, 이채민,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에 호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공개된 촬영장 비하인드 컷은 설렘 지수를 높인다. 먼저 상위 0.01%의 소수가 질서이자 법으로 군림하는 주신고의 ‘하이클래스’ 4인방 노정의, 김재원, 지혜원, 이원정의 해맑은 ‘브이’가 사랑스럽다. 완벽하게 설계된 삶이지만 남모를 상처와 결핍을 가진 미숙한 청춘들의 성장을 밀도 높게 그린 4인방. 캐릭터를 잠시 내려놓고 ‘본캐’ 모드로 전환한 이들의 찐친 케미스트리가 훈훈함을 더한다. 팽팽하게 대립한 이채민, 김재원의 화기애애한 분위기 역시 미소를 유발한다. “또래 배우들이 모여있다 보니까 서로 금방 친해지고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라는 배현진 감독의 말처럼 촬영장 곳곳에서 느껴지는 싱그럽고 밝은 에너지가 이들 케미스트리의 비결을 엿볼 수 있다.
‘하이라키’는 계급 간의 갈등을 다루는 동시에 ‘하이라키’를 깨고 나오려는 미숙한 청춘들의 성장을 담았다.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이 중요한 만큼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으려는 배우들의 열연 모먼트도 눈길을 끈다. 촬영이 잠시 쉬는 시간 감독과 이야기를 나누며 연기 모니터링을 하는 진중한 눈빛에서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한 이들의 섬세한 노력이 엿보인다.
감각적이고 중독성 강한 하이틴 스캔들로 공개 이후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이라키’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