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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스가 총리에 "올림픽 정권 유지 도구..취소 요구"

주영로 기자I 2021.05.26 20:10:07

26일자 "올림픽 취소 결단 총리에 요구" 사설 게재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 올림픽 강핸 발언 비판
"IOC 독선적인 체질을 재차 각인" 강도 높게 지적
"올림픽 정권 유지 도구 전락..총리에 취소 요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일본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 취소를 촉구했다.

도쿄올림픽의 후원사인 아사히신문은 26일 자에 ‘여름 도쿄올림픽 중단(취소)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멈추지 않고 도쿄도(東京都) 등에 발령된 긴급사태 선언의 재연장을 피할 수 없는 정세”라며 “이번 여름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여는 것은 이치에 맞는다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당연한 의문과 우려를 외면하고 돌진하는 정부와 도(都), 올림픽 관계자들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커져만 간다”며 “냉정히, 객관적으로 주위 상황을 살펴보고, 여름 개최 취소 결단을 내릴 것을 총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이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하에서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신문은 “IOC의 독선적인 체질을 재차 각인시켰다”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AP통신은 존 코치 IOC 조정위원장이 도쿄올림픽 주최 측과 함께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도쿄를 비롯한 일본 내 다른 지역들에 긴급사태가 내려진 상태이더라도 올림픽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올림픽은 정권을 유지하고 선거에 임하기 위한 도구로 되고 있다”면서 “애초 올림픽이란 무엇인가. 사회에 분열을 남기고 만인의 축복을 받지 못하는 축제를 강행했을 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가. 총리는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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