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하나은행 FA컵 32강이 강릉종합운동장 등 전국 16곳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선문대와 중앙대의 대학 대결을 제외한다면 15경기는 프로팀과 아마팀의 '다윗과 골리앗'의 다툼이 될 전망이다.
다윗도 다윗 나름이다. FA컵은 매년 이변이 속출하는 대회다. 이번에도 아마 강호들은 프로팀을 제물로 삼을 기세다.
우선 내셔널리그 전통의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울산현대미포조선(이하 미포조선)이 주목해야 할 팀이다.
고양은 2006년 FA컵 16강에서 울산 현대를 맞아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했다. 3년만의 재격돌이지만 두 팀 모두 힘이 빠져보인다. 고양은 2승 1무 3패로 내셔널리그 9위고, 울산도 2승 3무 3패로 K-리그 8위다.
그러나 설욕을 노리는 울산과 2006년과 2008년 4강에 빛나는 FA컵 신흥 강호 고양의 대결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포조선과 부산 아이파크의 대결도 비슷한 구도다. 2005년 FA컵 32강에서 부산을 2-1로 제압한 미포조선은 올시즌 2무 4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최순호 감독에서부터 김영후, 유현 등 팀의 핵심이 빠진 공백을 메우기 어려웠던 것이다.
반면 부산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났다. 최근 K리그에서는 1무 1패를 기록중이지만 컵대회에서 최강 전북 현대를 4-2로 물리쳤다. 4년 전 굴욕을 씻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한편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른 인천코레일은 신생팀 강원FC를 상대로 승부를 벌이고, 2위 강릉시청도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지난해 U대회(대학리그) 우승팀이면서 올시즌 수도권권역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경희대도 인천 유나이티드와 32강을 치른다.
◇ 하나은행 FA컵 32강(13일)
▲ 강원FC vs. 인천코레일 /강릉종합운동장 19시30분
▲ 광주상무 vs. 예산FC /이순신종합운동장(아산) 20시
▲ 경남FC vs. 안산할렐루야 /남해스포츠파크 17시
▲ 대구FC vs. 수원시청 /대구월드컵경기장 19시
▲ 대전시티즌 vs. 천안시청 /대전월드컵경기장 19시
▲ 부산아이파크 vs. 울산현대미포조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20시
▲ 성남일화 vs. 부산교통공사 /성남종합운동장 19시30분
▲ 수원삼성 vs. 노원험멜 /수원월드컵경기장 19시30분
▲ 울산현대 vs. 고양국민은행 /울산문수구장 19시
▲ 인천유나이티드F.C vs. 경희대 /인천월드컵경기장 19시
▲ 전남드래곤즈 vs.대전한국수력원자력 /광양전용구장 19시
▲ 전북현대 vs. 창원시청 /전주월드컵경기장 19시30분
▲ 제주유나이티드 vs. 강릉시청 /제주월드컵경기장 19시
▲ 포항스틸러스 vs. 홍천이두FC /포항스틸야드 19시
▲ FC서울 vs. 김해시청 /서울월드컵경기장 20시
▲ 선문대 vs. 중앙대 /이순신종합운동장(아산) 1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