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e영화]탐정이냐, 히어로냐…설 극장 선택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박미애 기자I 2018.02.15 11:38:26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블랙 팬서`·`골든 슬럼버`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관객이 몰리는 대목이라 설 극장가가 분주하다. 1주일 먼저 개봉한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에, 뒤이어 ‘블랙팬서’ ‘골든슬럼버’ ‘흥부’가 극장에 걸리면서 볼거리가 풍성해졌다.

이번 설은 탐정과 히어로의 주도권 싸움이 될 것 같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인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과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하 MCU)의 새 히어로 ‘블랙 팬서’ 얘기다(★ 5개 만점, ☆ 반점).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

“설 연휴에 볼 만한 가족영화”

설 단골 영화의 귀환이다.‘조선명탐정’ 시리즈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87만명)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387만명)를 통해 성공적인 시리즈로 굳혔다. ‘톰과 제리’를 보는 듯한 김민(김명민 분)과 서필(오달수 분), 두 인물이 사건의 비밀을 푸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추리와 코미디가 이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인데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흡혈귀를 소재로 판타지 요소도 더했다. 흡혈괴마 출몰 이후 이어지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이번 편은 여성 인물 중심 서사로 드라마가 짙어졌다. 다만 시리즈의 매력인 추리가 전편들에 비해 아쉽다.

△‘블랙 팬서’ ★★★

“마블이 던지는 묵직한 화두”

‘블랙 팬서’는 올해 마블의 출발을 알리는 영화다. 2016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서 첫선을 보인 후 2년 만에 단독 무비로 나왔다. MCU 탄생 10주년을 맞은 해에, MCU의 첫 흑인 히어로 영화로, 국내에선 2015년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로케이션 촬영으로 관심을 모았다.

영화의 큰 틀은 와칸다의 국왕이자 히어로(블랙 팬서)인 티찰라(채드윅 보스만 분)가 국가의 보물인 비브라늄을 외부 세계로부터 지키는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체제 유지와 변화, 고립과 개방, 인종, 빈부 등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이 담겨 있다. 내한 당시 블랙 팬서 역의 채드윅 보스만은 “팝콘 무비의 이상의 영화”라고 자부했다. 마블 영화 특유의 유쾌함은 덜하지만 기존 히어로 영화와 차별화된, 역발상적 접근이 현실 문제와 맞물려 다른 종류의 쾌감을 선사한다.

△‘골든 슬럼버’ ★★☆

“단잠 아닌 선잠 든 듯”

‘골든 슬럼버’는 정치적 음모로 도망자 신세가 된 한 평범한 사내의 이야기다. 외피는 도주극인 스릴러지만 내체는 관계, 신뢰를 말하는 드라마를 품은 작품이다.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일본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원작은 비틀즈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에 실린 곡(‘골든 슬럼버’)을 모티브로 했다. ‘금빛 잠’, 단잠을 뜻하는 이 곡은 “한때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었지”로 시작한다. 비틀즈의 해체가 결정되자 폴 매카트니가 멤버들에 대한 마음을 담아 지은 곡으로 알려진다. 그래서 영화의 테마곡으로 쓰인 ‘골든 슬럼버’가 애틋하다. 동시에 영화는 아쉽다. 주인공의 도주극에 집중하면서, 도주극과 친구들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균형을 잃었다. 헐거운 서사가 긴장감을 후반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