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호렙수련원 노로바이러스 원인은 오염된 식수

주영로 기자I 2018.02.13 10:22:23
지난 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보안업체 직원 직원들이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보여 치료를 받고 있는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 응급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질병관리본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투입된 보안업체 직원들이 머문 호렙오대산청소년수련원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집단 발생한 원인은 단체급식이라는 역학조사 중간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실시하면서 수련원 이용자 가운데 1014명을 검사한 결과, 94명이 노로바이러스로 확진됐다. 집단 발생 원인은 수련원 단체급식으로 추정됐다. 급식을 먹은 사람이 안 먹은 사람에 비해 노로바이러스 발생 위험이 6.5배 높았고, 수련원에 거주하지 않고 식사만 하고 돌아간 사람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리용 물에서 분원성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오염된 물로 인해 감염이 퍼진 것으로 분석했다. 단체급식을 중지하고 방역조치를 한 이후에는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평창 호렙청소년수련원에서는 선수촌 보안 등을 담당하는 요원 31명이 집단 노로바이러스 의심증상으로 격리된 이후 감염자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1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수련원 이용자 가운데 총 107명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

이달 들어 올림픽 개최지역인 평창,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수련원 발생 환자를 포함해 총 194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오염된 지하수를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수나 끓인 물을 마시고 조리 시에는 안전하게 소독된 물이나 수돗물을 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오염된 음식을 통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고, 설사나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조리 종사자는 즉시 조리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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