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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태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2실점한 뒤 2-2 동점인 2사 1, 2루 상황에서 구원투수 손주영과 교체됐다.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 때 최원태의 책임주자인 장성우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3점(자책점 2점)으로 늘어났다. 14타자를 상대해 삼진은 4개를 잡았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투구수는 65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1개였다.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최원태는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유독 풀리지 않았다. 이번 준PO 전까지 통산 포스트시즌 15경기(선발 4경기)에 등판해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19⅓이닝 26실점 24자책)에 그쳤다. 가을야구마다 기대에 못미치다보니 ‘가을야구 새가슴’ 꼬리표가 붙었다.
특히 LG가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 한국시리즈는 최원태에게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굳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LG는 지난해 시즌 도중 ‘우승 청부사’를 기대하면서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지만 최원태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이어 4차전은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나 1이닝 2볼넷 1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은 29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원태는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올해도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첫 이닝은 1사 후 강백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장성우, 오재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공격에서 2회초 박동원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최원태는 2회말 곧바로 실점을 내줬다. 1사 후 김상수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데 이어 배정대에게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3루수 문보경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김상수가 홈을 밟았다. 자책점은 아니었지만 연속 안타를 내준 것은 최원태에게 안좋은 징조였다.
결국 최원태는 3회를 버티지 못했다. LG가 3회초 다시 1점을 내 2-1로 앞선 채 맞이한 3회말 선두타자 로하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1사 1, 3루에 몰렸고 오재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후에도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다시 1, 2루 위기에 처하자 LG 코칭스태프는 최원태를 일찍 내리고 손주영을 마운드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