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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영 매체 ‘BBC’는 8일(한국시간)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금지 약물 복용이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포그바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자격 정지 기간도 4년에서 18개월로 줄면서 선수 복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9월 11일부터 징계가 적용됐던 포그바는 내년 3월 11일부터 활동이 가능하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 이후 치러진 약물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지구력을 향상하는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 지정한 금지 약물이다.
포그바의 소변에서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발견됐고 올해 2월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7년 9월까지 뛸 수 없게 되면 1993년생인 포그바의 선수 생활을 사실상 끝나는 셈이었다.
포그바는 “반도핑 규정을 위반하는 보충제를 고의 또는 의도적으로 복용한 적이 없다”라면서 “의사가 처방한 보충제를 잘못 복용한 결과”라며 CAS에 항소했다. 결과적으로 CAS는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선수 측의 주장 일부를 받아들였다. 그러면서도 “프로축구선수로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라고 밝혔다.
항소 결과를 접한 포그바는 “드디어 악몽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꿈을 좇을 날을 기대한다”라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정직하게 플레이하지만 엄격한 책임 위반이라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날들이 인정받지 못할 수 있었기에 아주 괴로운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