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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공훈은 “‘오빠시대’를 통해 신공훈이라는 노래하는 사람을 알리고 싶었다. 매 순간순간이 나에게는 감사한 시간이었고 뜻깊은 무대였다”며 “제작진분들과 11인의 ‘오빠지기’, MC 지현우 님, ‘오빠밴드’, 그리고 함께한 58팀의 모든 오빠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또, 내 노래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함께 웃고 울어 주신 ‘오빠부대’ 분들과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공훈은 ‘오빠시대’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8090 음악을 다룬다는 점이 가장 와닿았다. 그 시대를 살아오면서 직접 듣고 느꼈던 음악이라 좋았다”며 “음악은 타임머신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음악을 너무 사랑하던 내 어머니와 많은 소녀들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게 설레었다. 또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의 뿌리를 찾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그래서 자신 있었고,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신공훈은 ‘오빠시대’ 참가자 중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오빠다. 1라운드에서 노고지리의 ‘찻잔’으로 짙은 록발라드를 선보이더니, 4라운드에서는 나미의 ‘인디안 인형처럼’으로 반전 댄스 실력도 선보였다. 여러 무대 중 ‘인디안 인형처럼’을 가장 기억의 남는 무대로 꼽은 신공훈은 “‘오빠시대’를 하면서, 다방면의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무대다. 새벽 내내 춤 연습, 노래 연습으로 정말 고생했다. 처음으로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힘들었던 만큼 결과가 좋아서 행복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신공훈은 ‘오빠시대’ 경연 중 ‘오빠지기’(구창모, 변진섭, 김원준, 민해경, 김구라, 박경림, 주영훈, 이본, 배해선, 나르샤, 김수찬) 11인으로부터 많은 극찬을 받았다. 그는 긴 여정 동안 많은 조언을 해 준 ‘오빠지기’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특히 보컬적으로 피드백을 많이 주신 주영훈 선배님의 조언이 기억에 남는다. ‘호흡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데, 그 호흡에 내가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훌륭한 뮤지션이 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훈은 ‘오빠지기’ 중 자신의 가장 열렬한 팬임을 자청했던 이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며 떠올렸다. 그는 “2라운드 듀엣 무대를 마치고 이본 오빠지기님이 ‘결승봅니다’라고 말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 순탄하지 않게 결승까지 올라왔는데, 그때마다 ‘결승봅니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오빠시대’ 이전의 신공훈은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이와 관련 신공훈은 “음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사기를 당해서 돈을 못 받은 적도 있고, 소속사가 한순간에 사라진 적도 있고, 같이 음악 하던 동료에게 배신을 당한 적도 있었다. 무명 시절 10년 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며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는데, 외롭고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고팠다. 그러다 지금의 내 멘토이자, 스승이자, 큰형인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면서 온전히 노래할 수 있는 내가 된 것 같다”고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오빠시대’ 출연 이후로는 그의 삶도 많이 달라졌다는데. 그는 “이제 길에서 알아보시는 분도 계시고, 주위 사람들도 응원을 많이 해준다. 그래도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어머니다. 어머니가 좀 차분한 스타일이신데, 요즘 전화도 자주 하시고, 자주 웃으신다. ‘자식이 잘되는 게 최고의 효도다’라는 말을 요즘 많이 실감한다”고 이야기했다.
우승 후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도 어머니였다고. “우승 직후 어머니에게 제일 먼저 연락했다. 어머니가 우는 소리를 듣고, 나도 눈물이 나는 걸 참느라 애를 썼다”고 말한 그는 “상금도 어떻게 쓸지 상상을 해봤는데, 결국 어머니를 드리려고 한다. 내 통장에는 잠시 스쳐 지나갈 뿐이다”라며 효심 가득한 계획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공훈은 “무대에 서고 싶었고, 노래하고 싶어서 ‘오빠시대’에 도전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 ‘형보다 오빠’로서는 이제 마지막 인사를 드리지만, 밴드 27elephant 멤버로서 그리고 신공훈으로서 계속 무대에 서고 노래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응원과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그 마음을 전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고스란히 그 마음을 다시 전달해 드리는 뮤지션으로 남겠다”고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팬들을 향한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한편, 신공훈을 포함한 TOP7 오빠들은 2024년 1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