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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MVP 은퇴' 김연경 "후배들 귀에 피나도록 잔소리 했는데..."

이석무 기자I 2025.04.14 18:55:48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은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마지막 시상식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빛났다.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연경이 소감을 밝히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챔프전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 MVP로 뽑힌 김연경은 정규리그 MVP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모두 쓸어담아 만장일치 수상 기쁨을 누렸다.

올 시즌 소속팀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일궈낸 김연경은 이날 시상식에서도 단연 주인공이었다.

김연경은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고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며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 선수단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특히 후배들에게 귀에 피가 날 정도로 잔소리했는데 잘 따라줘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팬들에 대한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팬 여러분들 응원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는 떠나겠지만 더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한국 배구를 위해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하게 돼 감사드린다”고 재차 인사를 전한 김연경은 “주위에서 (은퇴 선언한 것이)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홀가분함이 있었다”며 “시즌 중반에 은퇴 이야기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은퇴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을 해줘 좋게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종 5차전까지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던 정관장과 챔프전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김연경은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2차전까지 이기고 3, 4차전 넘어가 지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면서 “하늘이 조금이라도 보상을 해준 것 같다. 정관장 선수들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에 웃기는 했지만,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뿌듯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선수가 아니지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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