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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 KLPGA 대상 시상식의 최고령 선수 홍진주(40)가 오랜만에 시상식에 오른 무대에서 재치있는 소감으로 딱딱했던 분위기를 녹였다.
2003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진주는 통산 2승을 거둔 뒤 2020년을 끝으로 정규투어 활동을 마무리했다. 그 뒤 투어 활동을 중단했던 홍진주는 올해 만 40세가 되면서 챔피언스 투어 자격을 갖춰 필드로 돌아왔다.
새내기로 다시 투어에 돌아온 홍진주는 첫해부터 지각변동을 몰고 왔다. 8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2승을 포함해 전 경기 톱10에 들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KLPGA 대상 시상식은 정규 투어 우승자와 드림 그리고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 등만이 참석할 수 있는 무대로 홍진주는 오랜만에 시상식에 올랐다.
은색 드레스를 입고 시상식에 오른 홍진주는 “협회에 입회한 지 20년이 됐고 이 자리에 온 게 4번째인데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네요”라며 “앞서 박현경 선수가 인기상을 받았는데 저도 인기상을 받았던 선수였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정규 투어를 떠나 많은 분들의 기억에서 잊혔는데 그런 선수가 다른 무대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이렇게 다시 이 무대에 서게 됐다”라고 오랜만에 다시 오른 시상식 소감을 밝혔다.
정규 투어와 달리 상금과 대회수 등 규모가 적은 챔피언스 투어는 큰돈을 벌지 못한다. 홍진주는 올해 2승과 전 경기 톱10을 기록하고도 5382만9167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KLPGA 정규투어 상금랭킹 97위보다 조금 더 많은 액수다.
챔피언스 투어를 뛴 홍진주는 처음 경험한 소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열악한 환경이지만, 챔피언스투어 선수 모두 대회가 유지되고 있어 감사해 하고 있다”라며 “또 그만큼 골프에 진심이다. 챔피언스 투어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은 후원 부탁드린다”라고 더 많은 후원을 당부했다. 그러고는 “그리고 잊히기 전에 내년에 다시 오겠다”라고 내년에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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