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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레라' 송강 "무뚝뚝하지만 순수한 채록, 실제 나와 비슷"

김보영 기자I 2021.03.16 14:36:43
(사진=tvN ‘나빌레라’)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송강이 ‘나빌레라’로 첫 발레 연기에 도전한 소감과 함께 대선배 박인환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제작발표회에서는 한동화 감독과 배우 송강, 박인환, 나문희, 홍승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히 풀어냈다.

송강은 “처음 도전하는 분야라 걱정, 부담이 됐는데 무사히 촬영 잘 마쳤으니 기대해달라. 저는 지금도 가슴 설레고 떨고 있다”고 인사를 전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이채록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송강은 “채록이는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하지만 재능이 뛰어난 친구다. 그러면서 현실과 꿈 사이에서 방황하다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서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는 인물이다. 박인환 선배님은 워낙 대선배님이라 제가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촬영 때 편하게 해주셔서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편히 촬영했고 덕출 할아버지 그자체셔서 저 역시 채록이에 더 이입해서 연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채록이는 겉으로 무뚝뚝해보일 수 있지만, 내면이 순수하고 따뜻한 아이다. 저 역시 표현이 서투른데 채록이도 그런 친구 같아서 공감이 됐다”며 “덕출 할아버지를 만나면서 채록의 내면에 있던 순수함과 따뜻함이 밖으로 서서히 표출되니 재밌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도 귀띔했다.

발레 연기를 하며 겪었던 애로사항, 방점을 뒀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강은 “발레리노라는 역할이 시작 전에 고민이 많았다. 생각을 많이 하다가 발레리노로서 어떤 점을 표현할 수 있을지 생각했는데 전체적인 ‘선’이 중요하더라. 그래서 영상들을 찾아보며 이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기 위한 생각과 고민들을 많이 했다. 촬영 전 5~6개월 정도 발레를 배웠는데 워낙 고난이도 동작들이 많아서 전문적인 스킬보다는 선과 시선처리 등에 좀 더 방점을 뒀다. 또 사실 배우면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배우다 보니 그 안에서 재미를 느꼈고 처음 배우는 것이다 보니 되게 그런 저의 몸의 변화도 재밌고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기계체조이신 아버지로부터 응원을 듣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은 “첫 발레라 부담이 컸어서 개인적으로 저에게 고생했다고 열심히 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며 “아버지 역시 열심히 하라고, 수고하라고 응원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오는 22일(월) 밤 9시 첫 방송되는 tvN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박인환 분)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송강 분)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로 별점 만점, 평점 10점의 원작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를 드라마화해 방영 전부터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빌레라’는 특히 진정성 넘치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국보급 배우’ 박인환, 나문희와 ‘대세’ 라이징 스타 송강, 홍승희가 의기투합한 초강력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인환은 극중 삶의 끝자락에서 가슴 깊이 담아뒀던 발레의 꿈을 꺼내 든 은퇴한 우편배달원 ‘덕출’ 역을 맡았다. 앞서 영화 ‘엑시트’와 ‘수상한 그녀’,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과시해온 ‘연기 전설’ 박인환이 꽃보다 아름다운 진짜 인생과 오랜 열망을 이루기 위해 발레를 시작한 일흔 할아버지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서 응원을 받았다.

‘만찢남 비주얼’로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송강은 극 중에서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으로 분한다. 앞서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으로 명실상부 ‘대세 of 대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송강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높아진다.

나문희는 극중 자식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는 생각으로 다 큰 자식들을 아직도 살뜰히 챙기는 덕출의 아내 ‘해남’을 연기한다. 특히 박인환과는 영화 ‘수상한 그녀’, 뮤지컬 ‘서울 1983’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눈길을 끈다. 데뷔 연차 도합 110년이 넘는 탄탄한 내공을 뽐내 왔기에 ‘노년의 솔메이트’로 통하는 두 사람의 부부 호흡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가 설계한 쳇바퀴 삶을 사느라 지친 덕출의 손녀 ‘은호’ 역은 홍승희가 열연한다. 홍승희는 극중 채록을 통해 자신의 꿈과 행복을 찾고자 다시 출발선에 서는 20대 청춘을 현실감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한편 ‘나빌레라’는 오는 22일 오후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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