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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세영과 김미연을 영입했다”고 14일 밝혔다. 두 선수 모두 연봉 1억5000만원을 받는다. 김세영은 현대건설에서, 김미연은 IBK기업은행에서 흥국생명으로 나란히 둥지를 튼다.
190cm의 장신 센터인 김세영은 30대 후반의 노장이지만 여전히 정상급 블로킹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블로킹 부문 2위에 올랐다. 또한 김세영은 리시브가 능한 수비형 레프트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최하위(6위)로 추락했던 흥국생명은 이번 FA 영입으로 높이와 수비를 모두 보강, 상위권에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세영은 “나를 필요로 하는 팀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두 선수를 모두 영입해 기쁘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이적한 김세영, 김미연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FA 리베로 한지현(24)과 연봉 8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
한지현은 2012-2013시즌을 앞두고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2017시즌 V리그 베스트7 리베로 부문에 뽑히는 등 리그 정상급 리베로로 인정받았다.
한지현은 “기업은행에 노란 등 동기들이 많아 운동하는 데 큰 힘이 될 것 같다. IBK기업은행 알토스배구단의 통합우승을 위해 비시즌 동안 최상의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FA 이적은 처음으로 등급제가 적용됐다. 여자부는 전 시즌 연봉을 기준으로 A, B, C 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따라 보상이 달라진다.
연봉 1억원 이상의 A그룹 선수를 영입하면 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6명 외 선수 1명을 내준다. 기본연봉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의 B그룹 선수는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300%로 보상한다.
C그룹은 기본연봉 5000만원 미만의 선수들로,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로 보상금만 지급한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연봉 1억원 이상을 받은 A그룹인 반면 김미연과 한지현은 B그룹에 속한다.
따라서 흥국생명은 김세영의 전 소속팀 현대건설에 보상금과 보상 선수를 모두 내줘야 한다. 반면 김미연의 전 소속팀 기업은행에는 보상금만 지급하면 된다.
한지현을 영입한 기업은행도 흥국생명에 보상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