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우리가 세상을 완전히 뒤집을 순 없겠지만…"

김은구 기자I 2017.11.01 12:09:50

- 유니세프와 글로벌 아동·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 "사회적 가치 실천 기쁘다"

방탄소년단(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많은 사람들이 ‘러브 마이셀프’라는 슬로건을 계속 되뇌이다보면 최소한 사회가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을 시작하며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1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옥 대회의실에서 열린 캠페인 협약식에 참석, “방탄소년단 멤버 7명이 완전히 세상을 바꾸거나 뒤집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면서도 자신들이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참여한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랩몬스터는 “데뷔 후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이렇게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릴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잡았다”고 했고 제이홉은 “음악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성숙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진은 “아버지께서 항상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캠페인 참여를) 아버지께 말씀드리겠다”며 웃었다.

방시혁 빅히트 대표는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전부터 동세대가 갖고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음악적 활동 외에 사회적 참여도 고민을 했다”며 “올해 ‘윙스 투어’를 하면서 젊은 세대와 글로벌 차원의 고민을 나누고 사회를 변혁할 수 있는 노력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고 유니세프와 함게 이번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캠페인은 방탄소년단이 준비한 사회변화 캠페인 ‘러브 마이셀프’와 유니세프의 범세계적 아동 및 청소년 폭력근절 캠페인 ‘엔드 바이올런스(#ENDviolence)’가 합쳐져 새로운 형태로 전개된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이번 협약에 따라 ‘러브 마이셀프’ 펀드를 구축,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1월 5억원을 우선 기부하고 향후 2년간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앨범 음반 판매 순익 3%, 캠페인 공인 굿즈 판매 순익 전액, 일반인 후원금 등으로 기금을 마련해 ‘엔드 바이올런스’ 캠페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 아티스트가 유니세프와 함께 글로벌 차원의 참여를 독려하는 최초의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최근 ‘러브 유어셀프’ 앨범을 발매하며 ‘진정한 사랑의 출발을 자신에게서 찾자’는 메시지를 전한 데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메시지를 행동으로 구체화했다.

방탄소년단은 “바르고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번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제 첫발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갖고 바라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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